냉면에 이어 쌈밥으로 유명했던 15구에 위치한 보배식당이 요즘 새로운 요리들로 바쁘다.

보배는 최근 버섯을 사용한 요리들을 선보이고 있다. <버섯삼겹살구이>, <버섯육개장>, <버섯된장구이>, <버섯전골> 등이 그것이다.

이중 <버섯삼겹살구이>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 요리는 각종의 버섯들과 함께 구워먹는 요리이다.(사진참고)

'보배'에 의하면 이 요리는 고기를 주변에서 굽고 버섯들은 안쪽에 넣으며, 고기에서 나온 기름이 버섯으로 들어가 맛이 난다고 한다.

나는 고기를 구워먹을 때 된장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러나 보배에서는 간장소스를 선택했다. 그래서 된장을 별도로 시켰는 데, 맛을 보니 왠일인지 이 '버섯삽겹살구이'는 간장소스에 찍어먹을 때가 맛이 더 좋았다. 전문가가 일반인에 비해 음식에는 일가견이 더 있는 모양이다.

보배는 "이 요리를 팔아서 남는지 안 남는지 헷갈린다"하면서도 "하지만 많은 분들이 만족하기 때문에 기쁨의 마음이 더하다"고 한다.

사실 가정살림을 책임지는 분들만이 버섯의 가격을 이해한다. 버섯은 고기값보다도 비싸고 보관도 그리 오래가지 않아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색깔이 바랜다.

버섯은 하루 이틀 지나고 나면 색깔이 바래 내놓을 수가 없는 음식이기 때문에 이런 요리는 도전하기가 쉽지가 않다. 가끔 손해도 감수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보배식당에서 추천할 만한 다른 음식으로는 군만두, 탕수육도 괜찮다. 특히 군만두의 모양은 냉동만두와는 달리 집에서 빚은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입안에서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 탕수육은 튀김의 모양이 훌륭하고 깔끔해 애들에게 인기품목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