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7080 콘서트 성황…오늘 만큼은 나도 ‘청춘(靑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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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7080 콘서트 성황…오늘 만큼은 나도 ‘청춘(靑春)’
  • 뉴잉글랜드(보스턴)한인회보
  • 승인 2015.07.0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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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세 광복둥이 이천행 씨 무대 오르자 곳곳 “오빠” 함성 터지며 열광

▲ 보스턴한인회(회장 김경원)가 지난달 28일 개최한 추억의 7080 콘서트에 600여 명의 한인들이 운집했다.(사진=한인회보 표지)

  “한인들의 입가에 번지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한 마디로 표현한 이날의 분위기였다.  즐거웠던 하루였고, 신나는 하루 였으며 젊은 시절 내 청춘을 되 찾은 꿈 같은 하루였다.

  보스턴 한인회는 “신명나는 한인사회”라는 기치를 내 걸고 지난달 28일 우번 하이스쿨 대 강당에서 추억의 7080 콘서트를 개최했다. 보스턴 한인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600여 명의 한인들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하고 화려하게 진행됐다.

  공연의 막은 사랑과 평화 최이철씨의 “한 동안 뜸 했었지~~”로 열렸다.  우리 젊은 시절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그 가사와 음율이 흘러 나오자 모든 관객들은 환호 했고 단 한 마디의 노랫 가사가 우리를 그 시절 그 때로 되돌려 놓기에 충분했다.

  첫 연주자 최이철씨의 공연이 끝나고 보스턴한인회 김경원 회장이 무대에 올랐다.  박수와 함성이 울려 퍼졌다. 한인회장이 단상에 오를 때 우뢰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오는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김 회장의 인사말은 간결하고 명료했다. “우리 함께 즐기자!”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김경원 회장의 소신은 단 하나이다. “즐거워야 화합할 수 있고 그 화합 속에서 우리 한인사회의 힘이 솟는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한인회가 해야 할 일은 신명나는 한인사회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회장의 인사말이 끝난 후에는 본격적인 추억 여행이 시작됐다.

  1972년 대 히트했던 영사운드 유영춘씨의 등불, “그대 슬픈 밤에는 등불을 켜요~~”라는 곡이 흘러 나오자 여기 저기 오빠 함성이 터지기 시작했고 희미했던 가사가 떠 올랐는지 모든 관객들이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달무리 등 그의 히트곡이 이어졌다.

  다음 무대는 현재 50대 중 후반인 1950~60년도생들을 위한 무대였다.  건아들의 이창환씨가 “나의 꿈 나의 모든 것~~~으로 시작하는 그의 히트곡 젊은 미소와 “금연”으로 공연의 막을 열자 그 시절 대학생으로 돌아간 관객들은 환호 했고 이창환 씨는 환호하는 관객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구름과 나, 불놀이야, 나 어떻해, 연 등 대학가요제 히트곡을 메들리로 불러 우리를 30~40년 전 대학생 시절로 데려다줬다.

  공연의 뜨거운 열기는 템페스트의 장계현씨로 이어졌다.  “빠빠빠 밤~~ 빠빠빠 밤~~ 때로는 생각이야 나겠지 마안은~~~” 불후의 명곡 “잊게해 주오”로 시작한 그의 무대는 70년대 최고의 히트곡 “나의 20년”으로 이어졌고 무대의 열기는 최 고조에 달했다.  그는 특히 어려웠던 이민생활에 위안을 주던 추억의 팝송들을 불러 관객들을 회상에 젖어들게 하기도 했고 70년대 고고장을 휘저었던 “뷰티플 썬데이”를 부를 때 에는 관객들이 무대로 나와 함께 춤을 추며 옛날 그 시절 고고장 분위를 방불케하는 열기를 뿜어내게 하기도 했다.

▲ 보스턴한인회(회장 김경원)가 600여 명의 한인들이 모인 가운데 지난달 28일 추억의 7080 콘서트를 개최했다. 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공연자를 환영하는 모습, 자원봉사자들, 김경원 한인회장, 삼삼오오 모여 공연 후기를 이야기하는 관람객들.(사진=한인회)

  마지막 공연무대는 딕페밀리의 이천행씨가 장식했다.  이천행씨는 자신이 1945년 광복둥이 71세라고 소개하자 놀란 관객들은 엄청난 박수로 환호했고 세월을 잊은 70대 관객들은 자신들이 무대에 선 양 그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해도 잠든 밤하늘에 작은 별 들이~~~”(나는 못난이) “차라리 만나지나 말것을~~(흰구름 먹구름)으로 이어진 그의 무대는 흥분된 분위기를 이날 공연이 영원히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관객들을 헤어짐의 진한 아쉬움 속으로 끌어 들였다.  공연의 마지막 곡은 이 노래 모르면 간첩이라고 표현할 만한 대한민국 최고의 히트곡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로 시작되는 “또 만나요”였다.  고고장에서 디스코텍으로 이어지는 시간여행 속에서 한결같이 업소 문을 닫을 때 들었던 그 노래를 다시 들으며 우리는 깊은 아쉬움을 안고 이날 공연장을 나서야 했다.

  진한 아쉬움과 감동을 안고 공연장을 빠져 나오는 관객들을 맞은것은 뜻밖에도 김경원 회장 내외이하 한인회 집행부 임원 부부들과 엄성준 총영사 내외였다. 양렬로 도열한 이들은 이날 공연에 와 주신 모든 분들에게 일일히 감사의 말을 전했고 공연장에서 흘러 나오는 “또 만나요”를 들으며 우리 한인들은 다음에 또 만날것을 서로 약속하며 정말 즐거웠던 하루를 마무리 지었다. 

  ◇70-80 공연 후기

  빽빽한 준비 일정,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7080콘서트라는 보스턴한인회의 대형 행사를 무사히 마쳤다. 한인회보는 그 날의 열기를 지면에 담기 위해 공연 후기라는 타이틀로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들어 보고자 한다.

  △김경원 한인회장

  "침체되어 있는 한인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공연을 준비했다.  목표가 있었기에 경제적인 문제는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  유형의 가치로는 환산할 수 없는 가능성을 보았다.  이 공연을 기반으로 한인사회가 뭉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자신감을 얻었다.  공연을 보고 환하게 웃으시며 돌아가는 한인들의 모습에서 나는 가능성을 찾았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나는 만족한다.  끝으로 이번 공연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해 준 나의 집행부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 한다.  나를 믿고 따르는 그들이 있고, 함께 해 줄 한인들이 있다면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장수인 합창단장

  "브라보!!  너무 멋지고 즐거웠습니다.  학창시절 이후 처음으로 마음껏 놀고 난 후련한 마음! 화이팅!! 조직위의 진행과 모든게 퍼펙트 했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 행사를 못 보거나 몰랐던 사람들이 많은데 신문을 안 봐도 이날의 열기를 함께 전할 방법이 뭐 없을까요?"

  △이경해 시민협회장

  "스트레스가 확 풀렸습니다.  처음에는 누가 누군지 몰랐는데 노래를 들어보니 옛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오랫만에 느껴보는 젊의 힘인지 몸도 마음도 가볍습니다.  멋진 공연을 보게 해 주신 김경원 한인회장에게 감사드립니다."

  △유영심 노인회장

  "화끈한 공연이었습니다.  보스턴에서 이런 공연을 보다니 꿈만 같습니다.  노래도 좋았고 무대도 너무 멋있었습니다.  이제 환인회에서 하는 일 이라면 두손 두발 다 걷어 붙이고 함께 하겠습니다.  한인사회에 힘이 절로 솟는것 같습니다."

  △한순용 한국학교협의회장

  "즐겁고 신나는 하루였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공연을 보았습니다.  함께 어울린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끼게 합니다.  가수들의 노래는 저의 추억을 되 살리기에 충분했고 모든것이 완벽한 훌륭한 공연이었습니다.  친절하게 맞이해 준 임원들도 참 좋았습니다."

  △앤도버 K씨

  "내가 아는 연예인을 보스턴에서 보다니 믿기지가 않네요.  신나는 공연이었고 재미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길 참 잘한것 같네요.  한인회에서 한인들을 위해 이런 행사를 준비해 주었다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벨몬트 L씨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좋은 공연 이었습니다.  한국 방송으로 자주 보는 7080 프로그램이나 가요무대를 직접 보는것 같아 신기했습니다.  앞으로 보스턴에서 이런 공연 자주 보았으면 좋겠네요.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렉싱턴 L씨

  "우선 이번 공연을 위해 수고해 주신 한인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모처럼 마음을 풀고 달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인들을 위해 노력해 주시는 한인회가 있어 이제 든든 합니다.  보스턴한인회 화이팅!!!"

  △한인회 집행부

  "공연에 참여해 주신 한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진행상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면 이 자리를 빌어 양해 구합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는 한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뉴잉글랜드(보스턴)한인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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