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 한상(韓商) 인턴십으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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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 한상(韓商) 인턴십으로 풀어야"
  • 김환배 기자
  • 승인 2015.06.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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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창근 '제14차 세계한상대회' 대회장

▲ 송창근 KMK그룹 회장(사진=김환배 기자)

  "한국의 큰 문제 중 하나인 청년 실업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젊은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입니다. 기업이 원하는 스펙을 쌓아 취직하는 것 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마인드로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개인에게 뿐만 아니라 나라에게도 커다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오는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경상북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4차 세계한상대회'의 대회장을 맡고 있는 송창근 KMK그룹 회장은 6월 12일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의 JW메리어트호텔에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청년 취업 불황'을 극복하는 해결책으로 이같이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송 회장은 "특히 이번 '제14차 세계한상대회'는 그동안 치러졌던 대회와는 달리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선 이번 대회에서 눈에 띄는 것은 '청년 인턴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한국의 심각한 청년 실업을 해소하는 동시에 젊은 한상(韓商)을 발굴, 글로벌 한상 네트워크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그동안 한상 선배들이 힘들여 만든 네트워크가 더욱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운영되려면 '젊은 피'의 수혈이 필요합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주와 경상북도 주요 20개 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인턴 페스티벌'을 여는 동시에 기술력을 가진 국내 강소기업들의 참여를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인턴 페스티벌'에서는 선발된 해외 취업 희망자들이 인턴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한상들 앞에서 자기를 소개하고 즉석에서 면접도 치른다. 이들과 리딩CEO 한상 간 만남의 장도 열린다.

  ◆ 열정과 도전의식 있는 인재 필요

  송 회장은 해외 취업을 원하는 인재상으로 '열정'과 '책임감'을 꼽았다. 단지 기업에 취업하기 위한 각종 스펙보다는 행동이나 생각이 글로벌화되어 있고 세계시장에서 무엇인가 이루려는 굳건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갑과 을' 관계에 있는 기존 인턴십에서 벗어나 동등한 관계에서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새로운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한상'을 배출한다는 의미이다.

  "해외 취업에 성공한 청년 중에는 후에 창업으로 더 큰 비즈니스를 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청년들은 원대한 꿈을 이루려는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한상 개개인은 모두 회사를 소유한 경영자들로 '숨어있는 진주'를 찾으려는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강소기업도 적극 발굴할 생각입니다."

  송 회장의 말 속에서 이번 '세계한상대회'의 성격도 많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조직이 움직이는 한상 네트워크를 만들고, 한상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장학재단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송 회장은 지난 6월 9일 서울에서 '세계한상대회 브레인스토밍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는 재외동포재단 임직원과 주요 한상 리딩CEO들과 함께 한상대회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한상 가치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 개선 등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이다.

  "그동안 한상 네트워크는 조직보다는 개인적인 차원에 많이 의존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계기로 시스템화된 조직으로 한상 네트워크를 활성화 하는 동시에 '한상'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겠습니다."

▲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제13차 세계한상대회(사진=재외동포신문 DB)

  ◆ "조직이 움직이는 한상 네트워크 만들터"

  한상 네트워크의 문호도 대폭 개방할 계획이다.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제품을 가진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돕기 위해 상품 전시회와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펼친다.

  "한상은 전 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펼치는 네트워크입니다. 때문에 애국심에 어필하기 보다는 제품의 경쟁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등 제품'으로 승부를 겨루겠다는 마인드로 제품을 선보인다면 반드시 세계시장도 문을 열 것입니다."

  특히 이번 '제14차 세계한상대회'에서는 인재 육성을 위해 '장학재단 설립' 계획도 논의할 예정이다. 송 회장은 "리딩 CEO를 중심으로 5억~10억원 규모의 발전기금을 모은 후 이를 바탕으로 재단을 설립, 장학사업을 펼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탈북 청소년 돕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한상대회의 대회장으로 50대가 뽑힌 것은 열심히 발로 뛰고 홍보하며 조직화하여 청년 기업가들을 많이 참여시키라는 선배 한상들의 주문"이라고 말하는 송창근 회장은 1988년 인도네시아로 건너가 단돈 300달러로 사업을 시작, 6개 계열사에 2만여 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그룹을 일군 입지전적 인물이다.

  KMK는 나이키, 컨버스, 헌터부츠 등 세계적인 브랜드 신발을 연간 3천만 켤레 생산해 2억 5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해외 인턴십을 통해 10여 명의 국내 청년을 채용하기도 했다.

  김환배 기자 2040ni@naver.com 

  재외동포신문 자매지 월간 한인경제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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