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 브라질에서 '범교포 어버이 효도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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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 브라질에서 '범교포 어버이 효도잔치'
  • 이석재 재외기자
  • 승인 2015.06.1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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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원로 1000여 명 참석 불구 상파울루총영사관, 한인회 후원 없어 아쉬움 남겨"

 

▲ 브라질한인기독교연합회 주최 '범교포 어버이 효도잔치'가 지난달 30일 상파울루에 자리한 브라질순복음교회에서 열렸다. 어머니합창단이 합창 공연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이석재 재외기자)

  브라질의 한인 원로들을 위해 20년째 효도잔치를 진행해 온 브라질한인기독교연합회(회장 최춘근 목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범교포 어버이 효도잔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천여 명의 한인 원로들이 참석해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달 30일 브라질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참가연령을 70세 이상으로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천여 명이 참석해 한인 원로들의 건재함을 보여줬다.

  큰 성원을 보내준 참석자들을 위해 연합회 측은 정성스런 먹거리와 다양한 볼거리들로 흥겨운 시간을 선사했다.

  이날 행사 1부에서는 최춘근 기독교연합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한인 교회 목사들의 기도와 설교, 합창단의 특송이 펼쳐졌다.

  2부에서는 한인 1.5세 홍창표 변호사와 황현정 씨의 사회로 귀빈 소개 및 축사가 이어졌다. 주상파울루총영사관의 홍영종 총영사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 한국고전무용연구소 단원들의 전통무용
  3부에서는 한인 청년들의 춤과 노래, 어머니합창단의 합창무대, 한국고전무용연구소의 장구춤을 비롯한 한국 전통무용들이 이어져 참석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타의 모범이 된 이들에게는 상수상, 부부 해로상, 효부 효자상 등과 함께 삼성, 현대, CJ 등 한국기업에서 제공한 다양한 경품들이 수여됐다.

  준비된 순서가 끝난 뒤엔 사모회에서 준비한 회덮밥으로 한인 청년들이 상을 차려 어른들에게 대접하는 훈훈한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상파울루에 자리한 각 교회, 한국식품점, 약국, 식당 및 교민 업체와 개인들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마련됐다. 

  반면 총영사관과 한인회는 아무런 지원이나 후원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교민 원로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이민 선구자들을 위한 효도잔치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포를 위해서 존재하는 총영사관 등이 주최하지 않고 종교단체가 주최한 점에서 총영사관 '역할론'이 새삼 대두되고 있는 것.  

  한인회의 한 담당자는 종교단체에서 매년 행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한인회에서까지 효도잔치를 안해도 된다는 입장이지만 다수의 효도 잔치가 열린다고 해서 누군가 손가락질 하진 않을 것이라는 게 교민 원로들의 분위기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대한민국에서 파견돼 총영사관에 근무하는 많은 영사급 외교관들이 대부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평소 권위적인 처신으로 일부 현지 교민들 사이에 회자되기도 했던 홍영종 상파울루총영사의 성의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뒷말도 나와 아쉬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 참석자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상파울루=이석재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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