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 백작성 중앙공원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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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 백작성 중앙공원서 공연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5.06.1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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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일 중국 아동절 기념, 중국 불우한 아동과 환경보호 위해 마련


  베이징(北京)에 거주하는 한인 학생들로 구성돼 중국 내 문화 교두보 역할을 해온 북경한인소년소년합창단(단장.지휘 정영진)이 지난 6일 베이징 조양구 왕징에 있는 백작성 중앙공원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6월1일 중국 아동절을 기념하기 위해 중국 내 불우한 아동들을 후원할 기금을 마련하고 야외 공원에서 아름다운 환경을 느끼며 이를 보호하는 활동을 진행하고자 하는 두 가지 취지에서 마련됐다.

  합창단 공연은 먼저 노련하고 수려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고학년들의 무대로 시작됐다. '선구자', '너와나(我和你/워허니', '오페라 유령 삽입곡 2곡'을 불러 청중들이 음악에 흠뻑 취하게 했다.

  이어진 저학년들의 공연은 귀엽고 상큼한 무대로 꾸며졌다. '우리의 생활 행복해요', '할아버지시계', '산위에 올라'는 자연을 함께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 북경한인소년소년합창단(단장.지휘 정영진)이 지난 6일 베이징 조양구 왕징에 있는 백작성 중앙공원에서 공연을 열고 중국 내 불우한 아동들을 후원할 기금을 마련했다.(사진=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 제공)

  이날 공연은 베이징의 한인 타운인 왕징 내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한국인 주최 문화 공연을 직접 가까이에서 보고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공연 외에도 후원금 마련을 위한 스낵 판매와 사진전 등이 진행됐다. 환경 보호를 주제로 준비됐던 아름다운 노랫말 짓기 대회와 공원 내 환경 정화 활동은 갑작스러운 비로 인해 안타깝게 취소됐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에서 저명한 가수 씨에리스(谢莉斯)가 초대돼 중국과 한국 간 문화 교류의 의미 또한 컸다는 후문이다. 갑작스러운 비로 인해 씨에리스의 정식 공연은 무대에서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 학생들에게 노래를 선사하고 싶었던 씨에리스는 직접 육성으로 노래를 불러 주는 아름답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합창단 학생들과 관객들도 모리화를 함께 부르며 화답했다.

  외국인들의 야외 활동이나 공연이 쉽지 않은 베이징에서 열린 한국 학생들의 음악 공연이 우천으로 계획보다 조금 축소되긴 했지만, 한국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중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부른 노래가 중국인들을 감동시켰다.

  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은 지난 2010년 5월 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아시아 아동 미술전 초청 연주회,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희야 북경 콘서트”,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식 초청 연주, 2013 국제 청소년 예술제 참가, 한.중 문화 교류 음악회 초청 연주, 한국 태백전국합창제 참가, 정율성 기념 음악회 협연 등 매년 북경 내에서 음악을 통해 대한민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베이징=이나연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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