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들 매혹시킨 아르헨티나 한인여성들의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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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들 매혹시킨 아르헨티나 한인여성들의 하모니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5.06.05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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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림여성합창단 '이민 50주년 기념 음악회'

 

▲ 아르헨티나 한울림여성합창단이 지난달 30일 신성교회에서 이민 50주년 기념 음악회를 열었다.(사진=계정훈 재외기자)

  아르헨티나 한인 여성들의 아름다운 화음이 교민들을 매혹시켰다.

  아르헨티나 한울림여성합창단(단장 이공임)이 지난달 30일 신성교회에서 이민 50주년 기념 음악회를 열었다.

  제7회 정기연주회를 겸해 열린 이번 음악회에서 한울림여성합창단은 황진한 씨의 지휘와 이명숙 씨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다양한 레퍼토리와 아름다운 화음을 선보였다.

  먼저 1부 순서에서는 '은혜로운 곳은 길리앗', '내 진정 사모하는', 'Caro mio ben'을 고운 화음으로 노래한 뒤, 엄주명 씨의 기타반주와 함께 'Today', 'Pokare kare ana', '언덕 위의 집', '사랑의 찬가', '고양이 이중창' 등 가스펠, 외국 가곡과 추억의 팝송을 편곡해 평온하게 전달했다.

  2부에서는 가요, 가곡, 민요 등 다양한 무대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특히 첫 곡 '꽃을 드려요'에서는 단원들이 합창과 더불어 장미꽃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면서 입장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서 '선구자', '그네', '도라지꽃', '기차는 8시에 떠나가네', '깊은 밤을 날아서', '광화문 연가', '우리는', '아리랑', '강강수월래'를 완벽한 화음으로 선사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 2부 첫 곡 '꽃을 드려요'에서 단원들이 장미꽃을 이용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1부와 2부 사이의 막간을 이용해 어린이들의 연주와 독창무대도 펼쳐졌다. 윤정환 군이 이명숙 씨의 피아노 반주로 '내 주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 '주만 바라볼지라' 바이올린으로 연주했으며, 조은정 씨의 피아노 반주로 장아나벨 양이 '어린 왕자에게'를, 임한나 양이 '아름다운 노래'를, 김프리실라 양이 '하늘나라 동화'와 '고향길'을 독창해 관객들의 열광적인 박수를 받았다.

  모든 연주가 끝난 후에도 관객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앙코르를 외쳤고 이에 보답하는 뜻으로 황진한 지휘자는 준비한 앙코르곡 '타향살이'를 이민 50주년에 맞게 개사해서 선사했다.

  이날 연주회에는 추종연 주아르헨티나 대사를 비롯해 각 한인단체장 등 한인사회의 인사들과 많은 교민들이 참석해 신성교회 본당을 가득 메웠다.

  축사를 통해 추종연 주아르헨티나 대사는 "한인 이민 50주년 기념음악회에 참석해 기쁘고, 신성교회 교회 본당을 꽉 채운 교민들을 보니 한울림 합창단의 인기와 명성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민 50주년을 맞아 많은 행사가 개최되고 있는데 이번 공연이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추 대사는 "아르헨티나 동포사회는 맛과 멋이 넘치는 사회로 문인, 화가, 도예가, 사진가, 한울림 합창단에 이르기까지 어디에 내눠도 손색이 없다"며 "올해 광복절 70주년 행사에 초청된 한울림 합창단이 본국에서도 좋은 행사를 치르길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한편 올해로 창단 9주년을 맞은 한울림여성합창단은 총 30명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모여서 연습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두 달 전부터 일주일에 두 차례씩 강행군을 벌이기도 했다.

  이러한 한울림여성합창단의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널리 인정받아 올해에는 해외 공연도 진행한다.

  오는 4일과 5일 볼리비아 산타크루즈에 자리한 볼리비아 기독대학에서, 8월15일부터 17일까지는 한국 정부 초청으로 국립합창단과 광복 7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화려한 하모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계정훈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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