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나고 자랐지만 난 한국사람…교민 돕는 판사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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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나고 자랐지만 난 한국사람…교민 돕는 판사 되고파”
  • 이석재 재외기자
  • 승인 2015.06.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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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꿈국제재단 ‘제2회 브라질 청소년 꿈 발표 제전’ 열려…우승 김현아 양

▲ 나의꿈국제재단이 주최한 '제2회 브라질 청소년 꿈 발표 제전'이 지난달 28일 주상파울루한국교육원에서 열렸다.(사진=이석재 재외기자)

  브라질 한인청소년들이 각자의 꿈과 비전을 힘차게 발표했다.

  나의꿈국제재단(이사장 손창현)이 주최한 '제2회 브라질 청소년 꿈 발표 제전'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주상파울루한국교육원에서 열렸다. 

  12세에서 18세까지 브라질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동포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총 15명이 출전해 각자의 꿈을 주제로 열띤 발표를 진행했다.

▲ 우승을 차지한 김현아(왼쪽 1번째) 양이 상패를 들어보이고 있다.
  원고내용과 발표태도, 감동 및 관객의 반응도를 중심으로 심사가 진행된 결과 김현아 양이 1등을 차지했다.

  김현아 양은 "브라질에서 태어나 브라질 친구들과 브라질학교에 다니며 포르투갈어로 이야기하다보니 어느새 나도 브라질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부모님을 따라 한국을 방문해 나의 행동이나 습관, 좋아하는 음식들을 보니 나도 한국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했다.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판사가 되어 현지말을 못하고 법을 잘 몰라서 피해를 보는 우리 교민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발표해 관객과 심사위원 모두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1등을 차지한 김현아 양을 비롯해 2등과 3등 수상자는 나의꿈국제재단의 장학생 선발 지원 자격을 부여받게 됐다.

▲ 이번 대회에는 비한국계 현지인들도 대거 참석해 학생들의 발표를 경청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나의꿈국제재단 손창현 이사장은 "원고의 내용이나 태도 등도 심사에 중요한 항목이기도 하지만 자신만의 꿈을 얼마나 자신감 넘치게 발표하는가에 큰 비중을 두었다"며 심사기준을 밝혔다.

  이번 대회를 함께 준비한 주상파울루한국교육원 오석진 원장은 "청소년 시기에 꿈을 갖는다는 것은 곧 자신의 미래와 인생에 대해 준비하는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전 세계를 이끌어 갈 희망과 자신 있게 살아가는 자세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 MOU를 체결 중인 손창현(왼쪽) 나의꿈국제재단 이사장과 오석진 주상파울루한국교육원장
  한편 이날 대회를 통해 나의꿈국제재단은 주상파울루한국교육원과 MOU를 체결하고 현지 교민 학생들의 교육에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한국전통무용연구소(소장 신영옥)가 축하 공연을 펼쳐 관람객들과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나의꿈국제재단은 이번 대회에 이어 한국문화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앞으로 '대학생 김치 요리 제전'과 '대학생 한국 가곡 제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상파울루=이석재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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