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파크추진위, 獨 딘스라켄서 '아리랑공원 설명회 및 동포간담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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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파크추진위, 獨 딘스라켄서 '아리랑공원 설명회 및 동포간담회' 진행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5.05.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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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KC "천천히 가더라도 부작용 없도록"…파독단체 "어려움 처한 한국 내 파독기념관 반면교사"

▲ 아리랑파크추진위원회가 지난 25일 딘스라켄 레디겐하임 강당에서 '아리랑공원 설립 설명회 및 동포간담회'를 열었다.(사진=나복찬 재외기자)
 

  아리랑파크 설립과 관련해 마찰을 빚어왔던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이사장 조남철, ICKC)와 파독광부 및 간호인 단체가 대화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ICKC 특별기구인 아리랑파크추진위원회(위원장 강성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딘스라켄 레디겐하임 강당에서 '아리랑공원 설명회 및 동포간담회'를 개최하고 주요 현안들을 숙의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다수의 재독동포들이 참석해 '공원 건설 비용 문제', '시설 내부 용도와 지리적 문제', ‘파독근로자와의 관계', '기존 파독광부기념회관과의 문제', '공원의 향후 운영방침' 등에 대해 질문했다.

  위원회 측은 답변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최적의 입지조건으로 인해 딘스라켄을 공원 부지로 선정했다며 현재 공원 건립을 위한 모금 운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공사 및 운영은 순수민간 자본으로 진행되며 본부에서 직접 운영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전달했다.

▲ 모든 순서가 끝난 뒤 기념 촬영 중인 참석자들
  "한걸음 천천히 가더라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힘써 주었으면 한다"는 참석자들의 건의에는 "다른 의견도 충분히 참작 및 고려해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건넸다.

  이날 설명회장에는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 한독간호협회 명의의 공개질의서와 재질의서, 교류운동본부의 답변서와 함께 아리랑공원의 개요가 담긴 '딘스라켄 아리랑파크 조성 재독한인간담회'라는 11쪽 분량의 자료집이 준비돼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설명회를 마무리하며 추진위 측은 "설명회를 통해 오고 간 고견과 조언을 바탕으로 우리 한민족이 이룬 경제발전사를 기억하는 역사관과 기념관, 한독우호공원설립이 성공적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따뜻한 이해와 지도편달이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본 행사 시작 전에는 아리랑공원설립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는 파독광부와 간호사 단체 회원들이 추진 과정상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 설명회장 입구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평화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 설명회장 입구에서 진행된 항의 시위 현장. 조남철 이사장과 변상인 부위원장이 의견을 듣고 있다.
  ICKC 측에 보낸 공개질의서와 재질의서를 통해 공원설립 재고를 요청해 온 바 있는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 고창원 회장은 이 자리에서 "파독근로자들의 땀과 열정을 기억하는 공간을 마련한다면서 관련 단체와 사전협의가 전혀 없었다"며 "ICKC는 파독광부역사에 대한 자의적 해석으로 재독한인사회의 현실에 대한 인식이 결여돼 있다"고 공개질의서를 낸 배경을 밝혔다.

  또한 고창원 회장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한국 내 파독기념관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오늘 대화를 통해 앞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한 협의 가능성이 생길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추진위 변상인 부위원장과 함께 이들을 만나 면담을 진행한 조남철 ICKC 이사장은 "좋은 뜻을 가지고 일을 시작하려했으나 그 뜻이 사전에 제대로 전해지지 못했다"며 "반대의견을 가지신 분들과의 대화를 통해 진행 과정에서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음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조남철 이사장은 "좋은 일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앞서 ICKC는 지난달 28일 딘스라켄시와 로백광산 한독우호기념공원 및 경제개발기념관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딘스라켄(독일)=나복찬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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