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볜두레마을, 룡천에 된장.고추장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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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볜두레마을, 룡천에 된장.고추장 보내
  • 연합뉴스
  • 승인 2004.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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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둥=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룡천참사 이재민들을 어떻게 도울지 고민을 거듭하다 동포의 정성과 손맛이 가득 담긴 된장과 고추장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룡천참사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국내외에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지린(吉林)성에서 조선족 동포들의 자립을 물심양면으로 도와 온 옌볜(延邊) 두레마을도 이 에 동참했다.

   옌볜두레마을(사장 정병석)은 4일 농장에서 손수 재배한 콩과 고추를 가지고 정성을 기울여 담근 된장과 고추장 500㎏씩을 며칠내로 룡천참사 이재민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번 참사로 특히 어린이 희생자가 많아 가슴이 아프다"면서 "그동안 집중됐던 의약품과 생필품 보다는 두레마을에서 손수 담은 된장과 고추장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레마을은 그동안 구호물자 전달 창구를 찾지 못해 애를 먹다 단둥(丹東)에 나와 있는 국내 대북지원 민간단체와 최근 선이 닿아 이들을 통해 된장과 고추장을 보낼 예정이다.

   지난 96년 설립돼 올해로 8주년을 맞은 옌볜두레마을은 그동안 자체 농장과 백두산 관광객들을 상대로 민박 등을 하며 조선족들의 자립을 지원해왔다.

   현재 옌볜두레마을의 장학금을 받는 조선족 학생들은 300여명에 이르며 이들 중절반은 대학생으로 10여명은 국내와 미국 등에서 유학중이다.

   옌볜두레마을은 또 4년전부터는 미주지역 두레마을의 도움을 받아 북한 나진 지역의 유치원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부터 헐벗은 북녘의 산들을 푸르게 가꾸기 위해 대북 묘목지원 사업도 시작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지리산에 본부를 둔 공동체 두레마을은 중국 옌볜(延邊)과 베이징(北京)을 비롯해 미주, 독일 등 세계 10여곳에 지부를 두고 현지 동포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사진있음)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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