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여관 '北이 직접 서비스'
상태바
금강산여관 '北이 직접 서비스'
  • 연합뉴스
  • 승인 2004.05.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북측 사람들이 남측 관광객들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할 금강산여관이 1년간의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내달 개관한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6일 "작년 7월부터 북측과 공동으로 개.보수 공사를 하고 있는 금강산여관이 내달 말에는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이 재일동포와 동구권 관광객을 위해 지난 81년 세운 금강산여관은 총 218실 규모로 98년 금강산관광이 시작된 이후로는 이산가족 상봉장 등의 용도로만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이번 공사를 통해 금강산여관은 5개의 식당을 비롯해 스카이라운지와 바,가라오케 등을 갖춘 현대적 시설의 호텔로 거듭난다.

   또한 만물상 초입에 자리잡고 있어 전망이 뛰어나고 남측 방송은 물론 CNN을 비롯한 외국 방송도 시청할 수 있다.

   특히 운영은 현대아산이 맡지만 프런트데스크와 객실관리, 식음료 업장 등에 모두 북측 인력이 고용돼 북한 관광의 묘미를 더할 전망이다.

   금강산에는 금강원과 목란관 등 남측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북측 음식점이 있지만 해금강호텔과 펜션, 온천장 등 현대아산이 운영하고 있는 시설에는 조선족들이 일하고 있다.

   금강산여관은 현대아산의 경영난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예약이 폭주하는데도 숙박시설이 없어 관광객을 더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월 7천명 안팎의 관광객을 추가로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도 다른 숙박시설보다는 다소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북측 봉사 인력으로부터 직접 서비스를 받는다는 점에서 금강산관광이 새로운 전기를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transil@yna.co.kr

  (끝)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