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총연 두 동강 현실화…‘또 하나의 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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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총연 두 동강 현실화…‘또 하나의 분단’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5.05.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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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김재권 총회장 이어 23일 이정순 총회장 당선 인준

▲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시카고 윈담글렌뷰 호텔에서 제25차 정기총회 및 제26대 총회장 인준 행사를 개최하고, 이정순 25대 총회장을 26대 총회장으로 인준했다고 25일 밝혔다.(사진=미주총연 제공)

  미주총연이 두 동강 날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한 몸에 두 머리’로 비유할 수 있는 미주 한인 이민 역사상 전대미문의 이 사건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올 것이 왔다’며 낙담하는 한인 동포들의 분위기도 감지된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시카고 윈담글렌뷰 호텔에서 제25차 정기총회 및 제26대 총회장 인준 행사를 개최했다.

  미주총연 보도자료에 따르면 정회원 112명을 포함해 총 137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달 17일 단독 입후보자로 등록한 이정순 회장이 만장일치로 제 26대 총회장으로 인준됐다.

  정재준 26대 선거관리위원장은 당선자 공고에 이어 이정순 총회장에게 당선증을 전달했다. 점심식사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제26대 총회장 취임식이 진행됐다.

  이정순 총회장은 “최근 미주총연 일부 인사들이 회칙을 무시하고 총연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 일어나고 있어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며 “고질적 병폐를 26대 임기를 통해 바로 잡고 총연 바로세우기에 향후 2년을 매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정순 회장이 26대 총회장에 취임함에 따라 그동안 이렇다 할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려왔던 미주총연의 화합은 사실상 물 건너가고, 분열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미주총연 조정위원회 측은 지난 16일(현지시간) LA스윗가든 호텔에서 2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조정위 선관위를 통해 김재권 후보에 총연회장 당선증을 교부했다.

  당시 조정위는 이정순 총회장 측에 23일 시카고 총회를 취소하고 합류할 것을 요구하기로 결의했지만 이정순 총연회장은 미주총연에 전해오고 있는 나쁜 관습을 바로 잡는 기회로 삼겠다며 시카고 총회의 강행의지를 천명했고, 예상대로 총회를 열어 새 회장으로 취임했다.

  편집국 기자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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