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고마와요, 한국’…파라과이 대통령 ‘한국인의 날’ 국가기념일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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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고마와요, 한국’…파라과이 대통령 ‘한국인의 날’ 국가기념일 선포
  • 남미 일간동아
  • 승인 2015.05.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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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 한인 이민 50주년 맞이해 파라과이에 감사 표해…사상 첫 외국인 이민 기념일 지정

▲ 지난달 22일 파라과이 국회의사당서 열린 한인 이민 50주년 기념식에서 까르떼스(Cartes) 파라과이 대통령이 한인 이민 50주년을 맞아 대통령령으로 4월22일을 ‘한국인의 날’로 지정하고, 공식 국가기념일로 선포했다. 사진은 이민청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한명재 주파라과이 한국대사.(사진=남미 일간동아)

  파라과이 대통령이 경제발전에 기여한 한인 이민자들의 노고를 기념하기 위해 ‘4월22일’을 한국인의 날로 공식 선포했다. 또한 한국 정부는 파라과이 한인 이민 50주년을 기념해 한인 이민자들을 맞아준 파라과이 정부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난달 22일 파라과이 국회의사당서 열린 한인 이민 50주년 기념식에서 까르떼스(Cartes) 파라과이 대통령은 올해 한인 이민 50주년을 맞아 대통령령을 통해 4월22일을 ‘한국인의 날’로 지정하고, 공식 국가기념일로 선포했다. 까르떼스 대통령은 특유의 근면과 성실함으로 성공적인 이민생활을 하고 있는 한인사회에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파라과이 정부가 외국인 이민역사를 기념하는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한국인의 날’ 선포식이 진행되는 파라과이 국회의사당 전경.(사진=남미 일간동아)

  이날 이민 50주년 한인의 날 기념식은 파라과이 국회의장을 비롯한 정부 각계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민 1세대 중 현재까지 생존해 있는 한인들과 이민 정착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파라과이 이민청 등에 공로패를 수여하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한명재 주파라과이 한국 대사는 기념사를 통해 “60년대 세계 최고의 빈국 중 하나였던 한국을 파라과이는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 이민을 받아준 나라”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또한 “파라과이 정부 및 국민들의 우정과 배려에 깊이 감사한다”며 “덕분에 한인 이민자들이 파라과이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사진 왼쪽부터 한인 이민사의 주역인 1차 이민자 조남주, 김형렬, 명덕선 씨.(사진=남미 일간동아)

  이날 행사에서는 한인 이민자들의 초기 이민 스토리가 전달돼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파라과이에 정착한 최초의 한인 이민자는 50년 전인 1965년 당시 보건사회부가 공개 모집한 농업이민자 95명이다.

  이들은 그 해  2월17일 보이스벤호를 타고 부산항을 출발해 두 달여 만인 4월22일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 항구에 첫발을 내디뎠다.

  지리상 남미의 중심에 위치한 파라과이에는 한때 우리 이민자수가 3만명에 이르렀으며, 현재 약 5000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과 파라과이는 50년간 무역 교류가 거의 전무했지만 지난해에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미화 3억만 달러를 돌파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 들어 한국기업들의 투자가 계속 상승세에 접어들고 있다.

▲ 기념사를 읽고 있는 한명재 주파라과이 한국대사.(사진=남미 일간동아)
  한명재 대사는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코이카(KOICA)의 지원과 한국 기업의 투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파라과이가 남미의 심장부 국가로 도약하고 양국 간 관계가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파라과이 국회의사당에서 올해 한인 이민 50주년을 기념해 ‘한국인의 날’ 선포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은 국민의례 장면.(사진=남미 일간동아)
▲ 4월22일을 ‘한국인의 날’로 지정, 선포하는 했다. 프란시스 데 바르가스 외무부장관.(사진=남미 일간동아)
▲ ‘고마와요, 우리 조국’ 올해 파라과이 한인 이민 50주년 기념식에서 까르떼스(Cartes) 파라과이 대통령은 한인들이 처음 아순시온에 도착한 4월22일을 ‘한국인의 날’로 지정하고, 공식 국가기념일로 선포해 이민 1세대들의 오랜 노고를 인정했다.(사진=남미 일간동아)

  남미 일간동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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