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전 세계 한인 검사들 서울에 집결…“동포 검사들 뭉쳐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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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전 세계 한인 검사들 서울에 집결…“동포 검사들 뭉쳐봅시다”
  • 김영기 기자
  • 승인 2015.05.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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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한인 동포 검사들의 모임인 한인검사협회(KPA)가 대검찰청과 함께 서울에서 총회를 개최했다. 21~22일 서울 반포의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총회에는 미국, 캐나다, 호주, 브라질, 뉴질랜드, 영국, 중국 등 해외 7개국에서 65명의 KPA 회원 검사들과 초청 강연자들이 참석했다.(사진=김영기 기자)

  ‘동포사회 파워엘리트 그룹’ 한국계 검사들, 한인검사협회 서울총회 참석차 대거 방한

  전 세계 재외동포사회의 파워엘리트 그룹인 한국계 검사들이 서울에서 열린 한인검사협회(KPA)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거 방한했다.

  이들은 고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범세계적 동포 검사들의 네트워크가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세계 각국에서 한인들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더 많은 동료 검사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21일 서울 반포의 JW메리어트호텔에서 한인검사협회(회장 윌리엄 신)와 대검찰청 국제협력단(단장 권순철)의 공동 주관으로 개막해 22일 폐막한 한인검사협회 총회 및 ‘2015 서울 국제 형사법 컨퍼런스(Seoul International Criminal Law Conference)’에는 미국, 캐나다, 호주, 브라질, 뉴질랜드, 영국, 중국 등 해외 7개국에서 59명의 KPA 회원 검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첫날 행사장에서 만난 윌리엄 신(William H.Shin) 한인검사협회 회장(미국 캘리포니아주검찰청 부장검사)은 “한인 검사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한국 검찰 인사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신 회장은 “전 세계 어느 곳이든 한인 검사들이 있으면 저희들에게 연락을 달라”며 “저희들의 회원 규모가 커지면 한인 검사들이 힘을 뭉쳐 협력할 무대가 더 많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채드 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시검찰청 부장검사(사진=김영기 기자)
  채드 김(Chadd H. Kim)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시 검찰청 부장검사는 “이번 총회와 컨퍼런스가 예상했던 규모보다 훨씬 크고 성황이어서 놀랐다”면서 “한국 측이 손님을 매우 환대한다고 느끼고 있으며 이곳에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 나뿐만 아니라 총회에 참가한 모든 한인 검사들이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 민디 박(한국명 박혜민) 미국 조지아주검찰청 검사(사진=김영기 기자)
  한국에서 열린 지난 총회에 참석하지 못했던 민디 박(Mindy Park.한국명 박혜민) 미국 조지아주검찰청 검사도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민디 박 검사는 “고국에서 열린 총회에 참석해 매우 뜻 깊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로스쿨 일정으로 인해 지난번 한국에서 열린 총회에는 오지 못했는데 이번에 학위 과정을 마치고 서울에 올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어 “서울에 오도록 초청해줬고 지금 이곳에 있는 모든 한인 검사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준 한국 검찰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한인 검사들, 저희들에게 연락주세요”
  [인터뷰] 윌리엄 신 한인검사협회 회장 (미국 캘리포니아주검찰청 부장검사)

   
▲ 윌리엄 신 한인검사협회 회장 겸 미국 캘리포니아주검찰청 부장검사(사진=김영기 기자)
  -총회 개최 소감은. 

  “한인 검사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한국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계속 후원해주시고 도와주시면 더욱 더 모임이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중점을 두는 분야는. 

  “항상 한인검사들을 찾고 있다. 전 세계 어느 곳이든 한인 검사들이 있으시면 저희들에게 곧바로 연락을 달라. 저희 회원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한인 검사들이 힘을 뭉쳐 협력할 무대가 더 많이 마련될 것이기 때문이다.”

  -차세대에게 한마디. 

  “한인 검사들이 더 많이 배출되길 원한다. 자녀들의 진로 문제, 특히 법대에 진학하는 문제를 의논하시거나 물어보실 것이 있으면 저희에게 연락주시면 상담할 수 있다.”

  -대(對) 교민관계는. 

  “LA쪽 검사들이 많다 보니 서로 모여서 세미나를 하게 된다. 형사사건에 관해 커뮤니티에 가서 도와드릴 수 있는 것들을 주제로 세미나를 하곤 한다.”

  -재외동포신문(The Overseas Korean Newspaper)에 한 말씀. 

  “전 세계 한인들에게 배포되는 재외동포신문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김영기 기자 
 

  올해 행사에는 한국계 준 김(Joon Kim) 뉴욕남부연방검찰청 차장검사와 존 최(JohnChoi) 램지 카운티 검사장, 마크 김(Mark Kim) LA카운티 지방법원 판사가 초청인사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미국의 고위급 검찰 인사인 마이크 퓨어(MikeFeuer) LA시 검사장도 초빙 강연자로 한국을 찾아 서울서부지검을 예방하기도 했다. 

  또한 중국 인민검찰원은 진광전(金光镇) 연변 조선족자치주 검찰장 등 조선족(중국동포) 검사 3명과 수행검사 1명 등 총 4명을 옵저버로 파견해 참여의 폭을 넓혔다. 국내에서는 검사, 교수, 변호사, 공익법무관, 사법연수생, 로스쿨생 등 70여 명이 함께해 해외 검찰과의 교류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형사법적 주요 이슈에 대한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 전 세계 한인 동포 검사 150여 명을 회원으로 둔 한인검사협회(KPA)가 대검찰청과 함께 21~22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총회를 개최했다.(사진=김영기 기자)

  한인검사협회는 지난 2010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한국계 검사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뒤 미국 전역의 검사들이 속속 참여하며 지평을 넓혔다. 2013년 제3회 연례총회를 계기로 독일, 호주, 브라질의 동포 검사들까지 모이며 총 150여 명의 회원을 둔 명실상부한 세계 한인검사협회로 발돋움했다.

  한인 검사들은 한국어와 현지어가 능통하고 현지 여론 주도층으로 역할하고 있어 한국과의 연결고리를 극대화할 경우, 한국의 외연을 확대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더 나아가 갈수록 지능화하며 국경을 넘나드는 초국가적 범죄에 적극 대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측에서는 놓칠 수 없는 재외동포 파워엘리트 그룹으로 인식된다.

  이에 따라 이날 총회와 컨퍼런스에는 김진태 검찰총장이 직접 환영사를 낭독하고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축사를 하는 등 한국 검찰의 격이 있는 의전이 시선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과학수사기법과 수사지휘, 체포이후 수사, 성범죄 처벌 및 예방, 반부패수사, 검사윤리 등 6개의 주제를 놓고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 전 세계 한인 동포 검사들의 모임인 한인검사협회(KPA)가 대검찰청과 함께 21~22일 서울에서 총회를 개최했다.(사진=김영기 기자)
 
▲ 전 세계 한인 동포 검사 150여 명을 회원으로 둔 한인검사협회(KPA)가 대검찰청과 함께 21~22일 이틀에 걸쳐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서울총회에는 65명의 회원 검사들이 대거 참석했다.(사진=김영기 기자)

  김영기 기자 dongponews@hanmail.net
                   tobe_ky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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