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회를 한국에서’..독일 뒤셀도르프서 ‘한국경제의 날’ 행사 열려
상태바
‘새로운 기회를 한국에서’..독일 뒤셀도르프서 ‘한국경제의 날’ 행사 열려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5.05.01 1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5년 한국경제의 날’ 행사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렸다.(사진=나복찬 재외기자)

  뒤셀도르프상공회의소(IHK Duesseldorf)가 주최하고 한독상공회의소(AHK)와 코트라(KOTRA)가 함께한 ‘2015년 한국경제의 날’ 행사가 22일 오전 10시 상공회의소에서 ‘Vertriebsaufbau in Korea’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한국에 진출, 경제활동을 원하는 독일 기업들과 사업가들에게 한국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 수출시장과 기업의 경제활동을 지원할 목적에서 마련됐다.

  행사 첫 순서에서 IHK 사무총장인 게르하르트 에쉔바움(Gerhard Eschenbaum) 박사는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고 참석해 준 이들을 환영하고 한국과의 관계, 특히 유럽연합과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이후, 변화된 교역환경과 더 큰 가능성, 새로운 기회를 한국에서 발견하는 소중한 하루가 되기를 희망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프랑크푸르트 코트라무역관의 박용수 투자유치팀장은 '한국 경제상황과 한국 내 사업파트너를 찾는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용수 팀장은 글로벌네트워크화된 현재 코트라의 현황을 설명하면서 유럽 전역에 21개 무역관이 개설된 과정을 소개했다. 또한 지난 반세기 동안의 주요활동과 변화된 모습을 소개했다.

▲ 프랑크 피르독 시니어세일즈매니저의 PT 자료화면.
  박 팀장은 "세계인들이 한국에 대해 처음 떠올리는 것이 'K-POP', '한식', 'IT산업과 신기술'이지만 '반나절 생활권', '근로시간과 부지런함, 성실함', '한국의 인프라와 자유무역수혜', '정주영의 기업가 정신', 창조적 사고인 '캔 두(Can Do)이즘', '외국인투자자에게 지원되는 원스톱 서비스' 등이 채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긍정적인 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제까지 한국에 진출한 1만4000여 외국인 기업들이 일군 성공사례를 들면서 "오는 7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Korea Business Forum'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참석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박 팀장은 19세기 추사 김정희의 ‘세 한도’를 소개하며 다가오는 새 시대를 예감하고 일찍부터 신분의 장벽을 넘어 재능 위주로 제자를 길러냈던 그의 선견지명을 귀히 여기는 한국인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겨울이 오면 알게 되는 시들지 않는 소나무 잎처럼 한국인과 한국은 늘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좋은 인연이 맺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독한국대사관 본분관의 권세영 총영사는 ‘한국 경제의 날’ 행사에 관심을 보인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한국의 정치적 상황과 한-독 관계 및 개선된 투자 환경에 대해 소개했다.

  권 총영사는 "한국 정부는 통일준비에 진력하고 있고 통일에 유리한 국제환경 조성에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있다"며 "'통일은 국제사회에도 대박'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이 다보스 연설, 이어진 드레스덴 선언과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통일 비전을 제시했고 통일은 필연적이며 실현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 ‘2015년 한국경제의 날’ 행사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렸다. 프랑크 로봐식 아태담당관의 발표 모습.
  이어 독일 대외경제청의 프랑크 로봐식(Frank Robaschik) 아태담당관이 '한국에서의 기회와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독일의 주요 아시아 3대 교역국 중 하나인 한국에서의 기업 활동을 위해서는 한국의 경제구조를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며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학연, 지연 등 특이한 관계나 집단 환경을 잘 이해해야 하며 조세에 관한 정확한 파악이 사업의 성패를 가를 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국경제발전이 1960, 70년 대 파독광부와 간호사의 독일 진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일 방문 등 두 나라 관계의 각별함과 무관하지 않은 점은 인센티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크 로봐식 아태담당관은 이어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요구조건을 충족시켜야 성공할 수 있고 이를 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바짝 따라 붙은 중국의 추격, 엔저 현상, 독일보다 낮은 출산율 등 변수가 상존해 있음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프랑크 피르독 시니어세일즈매니저의 발표 모습.
  이어 한독상공회의소의 안드레아스 쉐퍼(Andreas Schaefer) 부소장이 '사업구조와 영업개발'을 주제발표한 데 이어 함부르크에 있는 C. ILLIES & CO.의 프랑크 피르독(Frank Pyrdok) 시니어세일즈매니저가 '한델스하우스(Handelshaus)'를 한국 진출의 통로로 이용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또한 뒤셀도르프상공회의소의 캬트린 랑에(Katrin Lange) 씨가 한국 내 제조업과 영업구조가 지니는 특성에 대해 이해를 돕고 법적 측면을 살피는 내용으로 주제발표 했다.

  마지막으로 악셀 크라우제(Axel Krause) 변호사는 FTA 발효 이후의 한국과 유럽연합의 변화, 현행 관세율 적용과의 차이로 인해 발생 가능한 문제 조항 등을 소개했고 뒤이어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이날 30여 명의 참석자들 중에서 한국에서는 주본분관의 권세영 총영사와 오성환 참사관, 고 유정 통역관, 코트라의 박용수 팀장과 백규환 대리, 배귀숙 광주시 독일사무소장, BAMCO사의 심영보 직원이 참석했다. 독일 측은 발제자 이외에도 NRW 경제개발공사의 에바 플라츠(Eva Platz) 한국담당과장이 참석, 활발하게 교류했다.

  뒤셀도르프(독일)=나복찬 재외기자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