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24시간 ‘독도 실시간 영상’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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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 24시간 ‘독도 실시간 영상’ 등장
  • 김영기 기자
  • 승인 2015.05.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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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SKIS.교장 박중재)가 24시간 ‘독도 실시간 영상 TV’를 교내에 설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사진=SKIS 제공)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재외 한국학교 중 독도 영상TV 처음 설치
발군의 기획력 뽐낸 돋보이는 이벤트 호평..학생들 자긍심 ‘쑥쑥’

  싱가포르에 24시간 독도를 감상할 수 있는 실시간 영상TV가 등장했다.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SKIS.교장 박중재)는 ‘독도 실시간 영상 TV’를 교내에 설치해 학생들뿐만아니라 학교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독도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고 1일 밝혔다.

  전 세계 32개 재외한국학교 가운데 실시간 독도 영상을 24시간 상영하는 학교는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가 처음이다. 영상 TV는 지난달 29일 처음 일반에 공개됐다. 창의적인 기획력이 돋보인다는 호평을 받았다.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에는 원어민 교사 26명과 원어민 교직원 32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어를 배우는 원어민 학생은 200명을 웃돈다. 따라서 독도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중계해주는 TV가 독도에 대한 원어민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학교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학생들도 날마다 독도 영상을 시청할 수 있어 한국에 대한 자긍심과 독도에 대한 애착심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중재 교장은 “해외에서 공부하는 우리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역사의식과 민족 정체성을 심어주는 것”이라며 “독도 실시간 영상을 통해 학생들에게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고 독도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며, 외국인들에게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홍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에서 열린 독도재단 전문가 초빙 강연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는 영상TV 공개 행사와 함께 29일 경상북도 독도 재단을 초청해 ‘독도바로알기 교육’을 진행했다. 학교 측은 일본이 역사교과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표시하는 역사 왜곡에 대항해 학생들로 하여금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 민족 정체성을 확립한 인재로 양성하자는 취지로 실시됐다고 밝혔다.

  독도 재단에서 초빙된 전문가들은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도 특강’, ‘독도 티셔츠 제작하기’, ‘도전 골든벨’ 순서로 교육을 했다. 오전에 초등학생, 오후에는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스스로 디자인한 독도 티셔츠를 입고 교육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독도 재단은 독도에 관한 책들을 기증했다.

  권우찬 학생(고3)은 “외국에 살면서 잘 와닿지 않았던 한국의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감사했다"며 "이번 독도 행사가 본교 학생 뿐 아니라 재외국민들에게도 독도에 대한 심층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좋은 자극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웅찬 학생(고2)은 “독도 실시간 영상을 통해 독도의 실제 모습을 보고 파도 소리와 기러기 소리를 들으니 국토에 대한 애착심이 우러나온다”고 전했다.

▲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에서 열린 독도 도전 골든벨
  전체 교직원의 50% 정도를 차지하는 외국인 교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아일랜드 출신의 지리과 교사 다릴 퀴글리(Daryl Quigley) 씨는 “아일랜드의 역사적 맥락을 통해 한국인들이 독도에 대해 갖는 특별한 애정을 공감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학생들에게 독도를 머리로 이해할 뿐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도 출신의 물리 교사 디부 네토(Dhibu Netto) 씨는 “인도인들 역시 영토 분쟁으로 고통을 겪고 있어서 이번 독도 행사의 취지를 십분 이해하고 이 행사가 한국 학생들에게 독도의 역사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독도 관련 행사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 10일까지 나라(독도)사랑 글짓기 국제대회 교내 백일장에 출품할 학생들의 시, 산문, 논술, 중논문, 소논문을 모집하고 있다.

  또한 오는 10월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10월19일부터 23일까지 ‘독도교육 주간’으로 정해 재외국민 자녀인 한국 학생들이 독도의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고 독도의 교육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독도 퀴즈 대회, 독도 프리젠테이션 대회 등 다채로운 독도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 교직원들(좌측 세번째가 박중재 교장)
  이와 함께 한국인 교사와 원어민 교사로 구성된 교과연구회를 통해 싱가포르에 있는 한국인 독립 운동 현장을 방문, 조사하는 등 학생들의 나라사랑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통해 학생들의 통일 및 역사교육을 심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영기 기자 dongponews@hanmail.net
                   tobe_ky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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