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서울 잼버리행사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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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서울 잼버리행사 부활
  • 민단신문
  • 승인 2004.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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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잼버리에의 권유

재일동포 어린이들에게 민족적 자부심을 심어주자는 취지로 2001년부터 개최해 온 「어린이·서울잼버리」가 2년만에 부활합니다.

어린이잼버리는, 2001년 첫개최 후, "계속 개최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이 잇따르는 등,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작년 여름에는 어린이잼버리 제3회가 개최될 예정이었습니다만, 개최 직전, SARS(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가 아시아에서 유행했기에, 부득이하게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애로사항들을 극복하고, 올해 다시 개최를 맞이하여, 많은 어린이들의 참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립감으로부터의 탈출 꾀한다

우리 아이들의 대부분은 일본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오사카(大阪) 등의 일부 학교를 제외하면, 민족적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민족교육에 대해서는 각 가정안에서 행해질 수 밖에 없었다고 해도 좋을 것 입니다. 그러나, 충분한 민족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재일 2세 세대는, 아이들에게 전해줄 민족적인 소양도 부족한 것이 당연지사입니다.

출신을 숨기고 통칭명으로 학교에 다니며, 표면상의 모습과는 정반대로, 급우에게 마음을 열고 스스로의 심정을 토로할 수 없어 고독한 학창시절을 보낸 2세가 많을 것입니다. 사춘기를 지나, 처음으로 같은 동포친구를 사귀었을때 진심으로 해방감을 느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마음 한구석의 고독감에 사로잡혀 괴로워한 2세이기에, 고독이라는 슬픔을 3세 세대에게 느끼게 하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과거 2회, 어린이들과 함께 참가한 부모는, 어린이들이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주고받고, 식사하며, 즐겁게 뛰노는 모습을 보고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항상 마음 같아서는 해주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것을 조국에서 가능케 해줬다"라며, 잼버리가 부모들의 바램을 이루어 주었다며 기뻐하는 어머니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용기와 연대감을 기르자

올해는 8월8일부터 4박5일의 일정으로, 서울 올림픽파크텔을 숙소로, 어린이, 보호자, 운영자를 합쳐 총 600명이라는 규모로의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본국의 어린이와 교류를 도모할 초등학교 방문이 일정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몸짓, 손짓으로 열심히 커뮤니케이션을 꾀하는 모습에 감동받은 부모도 적지 않습니다. 또, 현재의 서울 거리를 피부로 느끼는 오리엔테이션, 어린이 교류축제 등, 과거 2회의 경험을 살린 기획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여름 방학중의 4박5일이라는 짧은 일정입니다만, 깊은 교류를 거듭한 어린이들의 마음에는, 필시 '용기와 연대', '민족적 자부심'이라는 새싹이 길러질 것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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