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2주년 기념사] 광복, 분단 70주년에 바라보는 대한민국과 한민족공동체의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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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2주년 기념사] 광복, 분단 70주년에 바라보는 대한민국과 한민족공동체의 비전
  • 이형모 발행인
  • 승인 2015.04.21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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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모 발행인
  재외동포신문이 창간 12주년을 맞은 금년은 우리나라 광복과 분단 70주년입니다. 지난 100여년의 격동기를 돌아보면 치욕적인 일제강점 35년, 광복과 분단 상태에서 미군정 3년, 단독정부 수립에 이어 동족상잔의 한국전쟁, 휴전과 전후 복구, 그리고 4.19혁명과 5.16쿠데타 이후 산업화와 압축경제성장(1961~1987), 87년 6월 민주항쟁과 정치민주화 이후 평화적 정권교체 성취에 이르렀습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과 정치 민주화를 짧은 기간에 이룩하느라 놓친 것들도 있습니다. ‘경제성장’을 첫 번째 국가 목표로 설정한 탓에 탐욕자본주의와 부패정치관행이 자리 잡았습니다. 경제, 사회적 양극화를 방치하여 사회공동체와 가족공동체까지 약화되었습니다. 식민사관의 역사를 청산하지 않고 역사교육조차 소홀히 하여 국가와 개인의 정체성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G2국가로 일어선 중국의 등장으로 동북아 정세는 100년 전을 연상하게 합니다. 주변 4강의 틈바구니에서 한국은 자주적 의사 관철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은 경제성장으로 이룩한 국력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지 못하고, 주식가격 뿐만 아니라 외교와 국방, 문화에 이르기 까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피해를 당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정도 국력이면 ‘자기주장’을 해야 마땅한데, 우리는 왜 못하고 안할까요?

  이제는 생각을 바꿀 때입니다.

  첫째, 존중받는 한국 그리고 존경받는 한민족과 한인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자기 주도적으로 살기로 결심해야 합니다. 진정한 자주독립국가로 살기로 작정해야 합니다. 그리하려면 자기정체성을 확립해야 합니다. 한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려면 식민사관을 청산하고 ‘바른 역사’를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 바른 역사를 가르쳐야 합니다.

  둘째, 우리는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를 이루었습니다. 여기에 건전한 정신과 기풍, 풍요로운 문화를 더해야 진정 부강한 나라가 됩니다. 부강한 나라의 당면과제는 다음세대를 역량 있게 키워서 ‘대한민국’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일자리를 가져야 훈련되고 유능해 집니다.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갖게 하고, 집을 주어 결혼하게 하고, 보육, 양육을 정부가 지원하여 모두들 자녀를 많이 낳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예산이 없다고 하는데, 이제는 사회 각계의 부패관행을 청산하고 ‘정직하고 진실한 일꾼’들이 나서면 쉽게 해낼 수 있습니다.

  셋째, 70년 전 광복은 선물 받았지만 반면에 분단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통일만은 자력으로 해야 합니다. 통일로 가는 길에는 ‘보수와 진보’, ‘이념 대결’도 뛰어 넘어야 합니다. 여, 야도 손잡아야 합니다. ‘통일이 주는 보상’이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후손들에게 통일국가를 물려주어야만 지난 100년 동안 우리들이 받아온 수모와 치욕 대신, 다음 세대는 존중받는 대한민국, 존경받는 한민족과 한인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천하흥망(天下興亡), 필부유책(匹夫有責) 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큰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것이 평범한 한사람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뜻입니다. 재외동포신문 같은 작은 신문으로서도 ‘재외동포들의 권익과 안위’를 생각하면 나라 걱정이 남의 일이 아닙니다.

  창간 12주년을 맞으면서 재외동포신문은 첫째, ‘바른 역사 세우기’를 힘쓰겠습니다. 둘째, 부패관행을 청산하고 법치국가를 만드는 ‘정직하고 진실한 일꾼’들을 성원하겠습니다. 셋째, 통일을 지향하는 공동체운동에 동참하겠습니다.

  남북이 하나되기 전에 재외동포와 국내동포가 하나 되고, 보수와 진보가 하나 되고, 여당, 야당이 손잡고 통일을 함께 추구하고 성취해야 합니다. 통일은 너나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함께 해야만 성취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한민족공동체를 살려내고, 통일된 나라로 새롭게 태어나도록 힘을 모을 때입니다.  

  2015년 4월 20일 재외동포신문 창간 12주년에,
  재외동포신문 대표 이 형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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