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문화재단 주최 '대한민국 종이접기문화 세계화 한마당'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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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문화재단 주최 '대한민국 종이접기문화 세계화 한마당' 대성황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15.04.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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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으로 향한 Thank You from Korea 감사사절단

▲ 종이문화재단ㆍ세계종이접기연합이 H2O품앗이운동본부와 함게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2015대한민국 종이접기문화 세계화한마당’을 개최했다.(사진=종이문화재단)
 

  종이문화재단ㆍ세계종이접기연합(이사장 노영혜)이 지난 9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H2O품앗이운동본부(이사장 이경재)와 공동으로 개최한 ‘2015대한민국 종이접기문화 세계화한마당’이 12일 수료식을 열고 135명의 대한민국종이접기강사와 어린이종이접기마스터를 배출했다고 밝혔다.
 
  광복 70주년과 한국전 65주년을 기념해 한국전 참전국인 필리핀 국민들에게 감사와 보은의 의미를 담아 필리핀 메트로마닐라교육청(교육감 루즈 S. 알메다) 공동주최로 열렸던 이번 행사에는 개최 장소인 산프란시스코고등학교(교장 빅토리아 망고송)의 교사들을 비롯해 메트로마닐라교육청 산하 각 지역의 초중등 교사, 참전용사 가족 그리고 23명의 어린이들이 필리핀을 대표해서 참가했다.
 
▲ 종이 접기 급수증을 수여받은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9일과 10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 수업은 강사과정 6개 반, 어린이급수과정 1개 반으로 나뉘어 오전부터 저녁까지 집중교육 형식으로 운영됐다. 노영혜 이사장을 단장으로 한 ‘땡큐 프럼 코리아 감사사절단’의 일원으로 행사에 참여한 16명의 종이문화재단ㆍ세계종이접기연합 지도강사들은 40도를 오르내리는 뜨거운 열기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틀 동안 이어진 교육 지도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12일 열린 시상식에서 노영혜 이사장은 “1950년 한국전쟁당시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7400여 명의 군인을 파병해 준 우방 필리핀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만든 이 행사를 통해 새로 대한민국 종이접기강사와 어린이종이접기 마스터가 된 교사와 어린이 여러분이 필리핀의 문화예술산업 발전과 양국 우호증진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트로마닐라교육청의 루즈 S. 알메다 교육감을 대신해서 수료식에 참석한 폰시아노 A. 맹위토 부교육감은 “나라마다 특색 있는 전통과 문화가 있지만 종이문화재단은 한국 고유의 종이접기를 현대에 더욱 발전시켜 필리핀과 한국의 문화교류에 활용하는 면에서 대단하다”며 “국적이나 인종에 관계없이 누구나 함께 즐겁게 배우고 소통할 수 있는 종이접기를 통해 활발한 교류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산프란시스코고의 빅토리아 망고손 교장은 “마닐라에서의 첫 교사종이접기 세미나를 우리 학교에서 열 수 있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 그래서 교사들의 연수기회로 삼고자 예체능 교사들을 중심으로 가능한 많은 교사들이 참가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메트로마닐라교육청과 산프란시스코고등학교에서 종이문화재단 지도강사들에게 개인별로 감사장을 수여하며 격려하자 지난 사흘간 이들 지도강사들에게 종이접기를 배웠던 필리핀의 교사와 가족들이 큰 박수로 함께 축하하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참가교사들 간 열띤 경합을 벌였던 ‘2015 필리핀-대한민국 국제교류 종이접기문화작품대회’에서는 주제였던 ‘필리핀의 전통놀이’를 담은 수작들이 많아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들을 흐뭇하게 했다. 이날 심사는 빅토리아 망고손 산프란시스코교장과 종이문화재단 필리핀일로일로교육원 김미화 원장이 맡아 공정하게 진행했다. 심사위원들은 “짧은 시간 집중교육을 통해 배웠지만 열정적인 필리핀 교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수업참여로 대부분의 작품 속에 필리핀의 자연과 문화, 그리고 양국 우호 증진을 바라는 마음이 듬뿍 담겨있었다”고 말했다.
 
▲ 필리핀 현지인들이 직접 종이로 접은 작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행사기간 동안 열렸던 ‘대한민국 종이접기예술작품전시회’는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현지 보도를 통해 한국의 종이접기 작품을 감상하고자 하는 필리핀 시민들에게도 인기가 높았다.
 
  종이문화재단의 업무협약기관으로 한국 해외원조를 전담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최정미 봉사단원을 비롯한 10명의 현지 코이카 단원들은 세미나 기간 동안 통역봉사를 하면서 부지런하게 교육에도 참가해 전원 ‘대한민국 종이접기강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저스티스 세실리아 무노즈팔마 고등학교의 가르사이 존 폴(24)교사는 “필리핀인들에게 종이는 지식과 정보를 전하는 도구로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예술과 교육 두 가지 면에서 탁월함을 가진 종이접기를 만난 건 정말 행운”이라고 말했다.
 
  한국국제협력단 필리핀 마닐라사무소(송민현 소장) 소속 해외봉사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번 세미나에 참가, 자원봉사 통역을 했던 박재연(24) 대원은 “종이접기를 통해 필리핀 사람들과 호흡하며, 함께 배우고 공유할 수 있어 새롭고 좋은 경험이었다”며 “특히 이 작은 색종이를 통해 한국을 알릴 수 있어 가슴 뿌듯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수료식에 앞서 참가자들과 가족, 시민들은 케이팝 배경음악 속에 열린 ‘세계평화기원, 소망의 종이비행기 날리기’ 이벤트를 통해 힘껏 비행기를 날리며 소원을 비는 시간을 가졌다. TV유치원 등 어린이 TV프로그램을 통해 잘 알려진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이사 겸 수원여대 아동미술학과 교수가 진행했다.
 
  10일 마닐라시 북동편 케손시티시에 위치한 메트로마닐라(NCR)교육청을 방문한 노영혜 이사장은 루즈 알메다(Luz S. Almeda)교육감과 종이접기를 중심으로 양국 교육 문화 발전과 정기적인 교류를 활성화를 내용으로 하는 협약에 서명하고 환담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국 측에서 노영혜 이사장과 김영만 이사, 이준서 사무처장, 노스웨스턴비사얀대 신현규 교수가, NCR 측에서는 루즈 알메다 교육감, 엘리자베스 메네시스 사립학교본부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앞서 9일에는 메트로마닐라교육청의 주선으로 행사가 열리고 있는 현지 산프란시스코고등학교(교장 빅토리아 망고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을 통해 망고손 교장은 “마닐라 내 종이접기의 보급과 확산을 위해 필요할 경우 학교 시설을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할 것을 약속했다.
 
▲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를 마친 후 'Thank You from Korea 감사사절단'과 참전 용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1일 감사사절단 일행은 마닐라시 외곽에 자리한 필리핀 국립묘지를 방문했다. 한국전 참전 용사회 회원들이 함께 지켜보는 가운데 감사사절단장인 노영혜 이사장이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대표 헌화했다. 이 자리에는 파테르노 빌로리아(Paterno Viloria) 회장을 비롯해서 대부분 80대 후반에서 90세가 넘은 연로한 15명의 지역 지회장이 함께 했다. 이어서 감사사절단 일행은 펩톡 회원 및 가족들과 함께 한국전 참전 기념관으로 이동해 이들을 위한 감사행사를 열고, 준비해 간 기념품을 전달했다. 특히 H2O품앗이운동본부가 진행한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보내는 감사편지 쓰기 대회’를 통해 한국 청소년들이 작성한 감사 내용을 담은 기념현수막을 전달받은 빌로리아 회장을 비롯한 참전용사들은 대단히 흐뭇해했다. 감사행사를 마치고 감사사절단은 펩톡 회원과 그 가족들을 위해 준비해 간 한식 조찬을 대접한 후에 참전기념관을 둘러보았다.
 
  이번 ‘2015대한민국 종이접기문화 세계화한마당’ 행사는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국가보훈처, 한국국제협력단, 주필리핀한국문화원, 연합뉴스,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 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가 후원했다. 행사에 소요된 교재와 재료, 참전용사 기념품 등 행사물품 일체는 종이나라(회장 정도헌)에서 협찬 지원했다.
 
  ‘2015땡큐 프럼 코리아 감사사절단’에는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세계종이접기연합 이사장, 김영만 이사, 곽정훈 종이접기창작개발위원장, 필리핀 일로일로교육원 김미화 원장, 관악종이문화교육원 박미자 원장, 경기마두종이문화교육원 배혜진 원장, 인천영종종이문화교육원 손진이 원장, 부산연제종이문화교육원 신승희 원장, 경기기흥종이문화교육원 이은희 원장, 경기동안종이문화교육원 임순옥 원장, 경기평택종이문화교육원 홍혜란 원장, 한국종이조각협회 황미숙회장, 이석화 종이문화재단지도강사, 서정욱 회원(청년대표), 강보민 회원(어린이대표), 필리핀 NWV대학교 신현규 교수, 필리핀 현지의 도나 파예 지도강사 등이 참여했다.
 
  한편 종이문화재단은 몽골, 미국, 러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등에서 한민족 동포는 물론 현지 정규학교 교사들에게 대한민국의 종이접기문화를 알려왔다. 태권도가 우리말로 표준화시킨 ‘구호와 구령’을 사용하면서 세계화에 성공, 일본의 가라테와의 경쟁에서 이긴 사례를 모델로 삼아 대한민국 종이접기의 세계화를 추진했다. 세계 16개국 40여 개의 해외 종이문화교육원 및 지부에서 활동하는 지도강사들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들은 현지 정규학교 수업에 출강해서 학생들에게 종이접기 기본형인 삼각접기, 학접기 등의 용어를 한국어로 발음으로 지도하면서 한류를 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종이문화재단은 광복 70주년이자 대한민국 종이접기문화 재창조운동 29주년과 종이문화재단 창립 10주년인 올해부터 국민과 해외동포 그리고 세계인이 함께 참여하는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기원 고깔 8000만개 접기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한반도 통일을 기원하는 8000만 온 겨레의 마음과 평화를 추구하는 세계인들의 마음을 모으는 이 운동은 오는 20일 종이문화재단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만나 한국 청소년들의 메세지를 전하는 'Thank You from Korea 감사사절단'
 
  재외동포신문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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