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린 A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은 1일 EU 순번 의장국인 아일랜드의 더블린
에서 10개국을 새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확대' 축하 행사를 개최한다.
수백년의 역사를 지닌 정부청사로 더블린의 한복판에 있는 더블린성(城)에서 열
리는 이날 행사는 우선 유럽의 미래를 위한 간단한 기도로 시작한 뒤 기독교, 유대
교, 이슬람교 대표들의 찬송 행사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열리는 국기게양식에서는 유럽 전역의 젊은이들이 베토벤 9번 교향곡인 `
환희의 송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25개 회원국의 국기와 함께 파란 색 바탕에 노란
색 별이 새겨진 EU 국기를 올리게 된다.
이와 별도로 유럽 전역에서는 다채로운 축제와 함께 불꽃놀이 행사가 벌어진다.
더블린 행사에는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 과거 공산주의 국가였던 8개국을 포함해 키프로스와 몰
타 등 10개 새 회원국 지도자들도 참석한다.
이들 정상은 과거 기네스맥주 설립자의 저택이었던 메리 매컬리즈 아일랜드 대
통령 관저에서 만찬행사를 가짐으로써 냉전시대에 종언을 고하게 된다.
한때 유럽 최고의 빈국이었던 아일랜드는 최근 30년간 유럽으로부터 수십억 유
로를 지원받으면서 경제성장을 거듭한 끝에 현재 1인당 국민소득이 3만8천 유로를
넘어 룩셈부르크와 덴마크에 이어 유럽 3위에 랭크돼 있다.
한편 아일랜드 당국은 EU의 군사협력과 교역 확대, 이민정책 등에 항의하는 노
동절 시위가 예상됨에 따라 더블린 거리에 경찰 5천명과 군 병력 2천명을 배치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wolf8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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