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유목민의 나라 몽골에 위생분석시스템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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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유목민의 나라 몽골에 위생분석시스템 이식
  • 윤복룡 재외기자
  • 승인 2015.04.1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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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연구원과 함께 내달 9일까지 몽골 농식품 안전관리 3차 실무 연수

▲ 몽골 식품안전체계 확립 지원을 위한 컨설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코이카)

  한국인들은 음식을 먹으며 영양가와 칼로리에 대해 생각하는 반면, 개발도상국 국민들은 음식의 안전을 걱정하는 경향이 비교적 강하다.

  매년 개도국의 영유아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약 200만 명의 저소득층 사람들이 오염된 물과 음식으로 죽어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안전하지 않은 식품에는 인체에 유해한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 등이 함유돼 있어 200여 개의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WHO는 해마다 4월7일을 '세계 보건의 날(World Health Day)'로 정해 보건이슈에 관한 국제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특히 올해는 '음식안전(Food safety)'을 주제로 정해 보건 개선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농식품 안전관리 역량강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몽골에 있는 SAMO 식품연구소에 선진화된 농식품 위생관리와 분석시스템을 구축, 몽골에서 생산되는 농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나아가 위생적이고 안전한 농식품들을 수출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몽골은 인구수의 10배가 넘는 가축을 사육하면서 매년 수십만 톤의 농식품을 생산 및 소비하는 유목 축산국가이다. 하지만 국가적으로 식품위생 관리 및 분석검사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은 나라다. 이 때문에 축산농가 대부분이 전통적 방목방식으로 육류를 생산하면서도 위생적으로 농식품을 생산, 가공 및 유통하는 기본적인 시스템이 없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연간 약 3만 건의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는 등 몽골 국민들은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몽골 정부는 우리 정부에 체계적인 농식품 안전성 검사에 필요한 성분 분석과 미생물 검사에 관련된 기술을 전수하고 기자재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코이카는 사업 수행기관인 한국 식품연구원과 함께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4주간 실무자 3차 과정 연수를 실시한다. 연수생들은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식품 위생법, 축산물 위생법 등에 관한 강의를 듣고 농식품 안전관리에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한국식품연구원의 선진화된 실험실 운영시스템을 전수받아 몽골 현지 실정에 맞게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강의 및 실습 등을 하게 된다. 유관기관 견학과 산업 시찰 등 현장 체험형 교육도 병행된다.
 
  코이카 관계자는 "올해 3차 실무자 연수과정은 1,2차 연수 참가자들의 피드백이 반영되어 지난 연수 과정의 문제점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 이화학 및 미생물 분야 기술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코이카)

▲ 몽골 식품안전체계 확립 지원을 위한 컨설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코이카)

▲ 몽골 식품안전체계 확립 지원을 위한 컨설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코이카)

   울란바토르(몽골)=윤복룡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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