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한민족 네트워크 구축' 학술회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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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한민족 네트워크 구축' 학술회의 개막
  • 연합
  • 승인 2004.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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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진 기자 = 전남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세계한상(韓商)문화연구단(단장 임채완 정치외교학과 교수)이 주최하는 '세계화시대 한민족 디아스포라와네트워크 구축'이란 주제의 대규모 국제학술회의가 29일 전남대 용봉문화관에서 개막됐다.

   재외동포 관련 학자 100여명과 박태영 전라남도 지사, 국내 동포전문가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 학술회의는 오전 11시 이광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기조연설과함께 회의를 시작했다.

   '재미 한인 구조 분석'이란 주제의 발표를 한 김태기 전남대 교수는 재미동포에 대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업종과 지역 분포, 타 민족과 차이점 등 재미동포의 경제규모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재미동포와 모국간 경제교류 가능성에 대해 "동포 경제의 총 규모가결코 작지 않지만 자영업이나 작은 기업체가 대부분이어서 이런 특성에 맞는 경제교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현지 진출 한국기업의 능력있는 재미동포 고용, 한국수출 상품 주요 시장으로서 동포 경제 시장의 활용, 동포의 특성에 맞는 적합한 투자 상품과 환경 마련, 상호 방문 및 행사 공동주최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동북아평화연대 러시아ㆍ중앙아시아 한상연구팀의 남혜경 전임연구원은 현지 설문조사를 통해 '러시아 로스토프주 고려인 사회의 현황'이란 제목으로 고려인 사회형성과정, 민족적 속성 등에 대해 발표했다.

   남 전임연구원은 "로스토프주의 고려인 인구는 1만2천~5만명으로 추정되며 설문조사 결과 이들의 대부분은 자신이 한민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중국 조선족들을 포함 최근 러시아로 이주하는 한민족 실태 조사에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재외한인의 민족교육과 글로벌라이제이션'를 발표한 고형일 전남대 교수는 "재외동포의 민족교육을 애국주의와 민족주의의 테두리에서 논의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민족교육의 명확한 개념규정을 바탕으로 교육방향과 시대 변화에 맞게 모국을 다루는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주요 국가 재외동포 네트워크 활용과 특성'을 주제로 잭 누산 포터 매사추세츠대 교수, 린추차 대만정치대학 교수, 라빈드라 쿠마르 제인 자와할랄 네루대 교수가 발표했고, 최창모(건국대)ㆍ최석만(전남대)ㆍ김경학(전남대) 교수 등이 토론에 나섰다.

   30일은 '재외한인의 법적 지위와 인권ⅠㆍⅡ'에 대한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재외한인 여성의 지위와 정체성', '재외한인 사회단체 현황과 특성', '재외한인 집거지역 사회와 문화', '재외한인의 정보자원 현황과 특성', '재외한인 언론의 성장과특성', '재외한인 민족교육과 민족정체성' 등을 주제로 회의가 열린다.

   yoo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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