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광복 70주년 기념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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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광복 70주년 기념행사’ 개최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5.03.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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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강연회, 차세대와의 대화, 지난 70년 담은 사진전 등 펼쳐져

▲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회장 최월아)가 지난 21일 르네상스 뒤셀도르프호텔에서 ‘광복 7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회장 최월아)가 지난 21일 르네상스 뒤셀도르프호텔에서 ‘광복 7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분단 70주년의 아픔을 기억하고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통일강연회’와 ‘차세대와의 대화’ 그리고 지난 70년간의 주요사건을 보여 주는 사진 전시회가 진행됐다.
 
  먼저 식전 행사로 강현숙 자문위원이 다양한 크기의 북에서 나오는 음색의 조화로 소리와 몸짓이 하나 되는 과정을 통해 통일의 깊은 의미를 보여주는 모듬북 공연을 선보였다.
 
  환영사에서 최월아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장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국빈 방문 중 발표한 드레스 덴 선언이 1주년을 맞이했다”며 “이 선언은 연초에 나온 ‘통일 대박’에 이어 구체화된 통일 구상”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최월아 협의회장은 “이번 기념식은 광복의 기쁨과 분단의 아픔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자 5주년을 맞이한 천안함 피폭의 아픔을 기억하는 행사”라며 “절대 필요한 그리고 가능한 일로서 통일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영사가 끝난 후엔 내외빈들의 축사와 격려사에 이어 권세영 본분관 총영사가 ‘한반도 평화통일과 통일외교’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을 통해 권세영 총영사는 외교 안보의 중요성, 통일 비용, 평화통일 신뢰 외교에 대해 설명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북한을 국제 사회에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오게 한다는 취지의 통일방안을 소개했다.
 
  권 총영사는 신뢰외교와 평화통일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이미 2002년 케임브리지 연설에서 평화통일에 대한 신념을 제시했으며, 지난 2011년 최초로 신뢰외교에 대해 진정성에 입각한 신뢰를 서로 확인하고 구축함으로써 국가 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지속 가능한 협력을 만들어내는 정부의 외교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신뢰는 국가 간의 협력을 위한 자산이자 공공의 인프라이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루는 불가결의 요건이며 믿음에서 비롯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외교적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순서로는 제16기 분회활동 사례보고와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단원인 김영식 자문위원의 광복 70주년 기념 특송 순서가 이어졌다.
 
  오찬 후에는 주요순서로 마련된 차세대 의견 발표가 진행됐다.
 
  현직 경찰 간부인 카트리나 코크 김 씨는 발제를 통해 “세대 간의 완벽한 조화와 서로에게 손을 건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알란드 대학원생인 제시카 평화 트루즈킨스키 씨는 한글학교에 다니며 경험한 교사와 학생들의 생각들을 소개하고 바람직한 세대간에 절실한 교감, 기 성세 대와 차세대의 융화에 대해 한국어로 또렷하게 발표해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어머니가 한국인임을 밝힌 튀빙엔 대학 한국어학과 헤이크 베르너 박사는 한국인 이주역사에 대해 큰 관심이 있음을 전하고 차세대가 느끼는 한반도통일과 세대 간의 갭을 좁혀 나가는데 필요한 여러 방안을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베르너 박사는 “차세대들이 통일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음은 분명하고도 확실하지만 1세대와 2세대의 대화가 언어의 어려움으로 단절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차세대들도 열심히 한국어를 익히기 위한 노력을 당연히 할 것이나, 기성세대도 독어 습득과 구사에 신경을 더 써 쓴다면 세대 간 단절된 대화를 더욱 원활하게 해 나갈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헨에서 한글학교에 다녔으며 현재는 제네바 유엔기구에 근무한다는 에디스 페트론 씨, 독일대학 한국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에서도 공부한 경험이 있는 조나스 파루세크 씨, 도르트문트에서 자란 뒤 현재 뒤셀도르프에 거주하는 회사원 목현균 씨 등 강연회에 참석한 차세대들이 소개됐다.
 
  이들은 자신의 경험과 통일에 관한 의견을 피력했으며, 특히 목현균 씨는 한인이나 한독 가정 부모세대와 2세대가 다른 사고방식과 다른 삶의 패턴을 갖고 있음에 서로를 존중하고 생활감정의 수위조절을 잘해 나가야 함을 예로 들며 설명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어 유상근재독재향군인회장이 일제, 광복, 건국, 6.25, 조국 근대화 시대랄 수 있는 지난 70년 사진전시회 내용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홍근 유럽지역 간사가 반나절 동안 진행된 통일 사행시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응모한 23명 가운데 서성빈 고문, 한기숙 위원, 권일동 전 위원이 입상해 최월아 협의회장으로부터 선물을 전달받았다.
 
  성규환 자문위원이 천안함 폭침 5주년을 맞아 북한규탄 결의문 낭독하고 참석자들이 한목소리로 북한의 만행을 규탄하는 순서도 진행됐으며, 그 후엔 참석자들이 다함께 통일의 노래를 합창함으로써 모든 공식적인 일정이 마무리됐다.
 
  강연회 내내 위원들은 통일이란 긴 여정에 동참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 주었다.
 
  한편 자문위원들은 하루 전인 20일 오후에 제16기 전체회의를 가졌으며, 박종범 유럽한인총합회 회장이 준비한 만찬에도 참석했다.
 
  뒤셀도르프=나복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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