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윤봉길 의사를 범인이라했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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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윤봉길 의사를 범인이라했던 조선일보
  • 국민의힘언론개혁팀
  • 승인 2004.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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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윤봉길 의사를 범인이라했던 조선일보


오늘자(4월29일) 조선일보는 29일이 윤봉길의사가 상해 홍구공원에서 폭탄을 투척한 날이라면서 윤봉길 의사를 찬양하고 기리는 기사를 무려 두개씩이나 실었다.


[조선데스크]에 <청년 아버지 윤봉길>이라는 제목으로 문화부장 김광일이 올린 센치한 글이 하나있고, A14면에는 윤봉길 의사의 자작시 번역서가 나왔다는 기사를 싣고 있다.



특히 조선데스크에서 김광일은 <윤봉길 의거는 “중국 100만 대군도 못한 일을 조선 한 청년이 해낸” 셈>이라고 한 장개석 총통의 발언까지 인용해 그에 대한 찬양에 예를 다한다.



그러나, 이국의 지도자마져 극찬한 그의 의거를 당시 조선일보가 뭐라고 했는지 김광일 자신은 알고 있을까?



4월29일에 발생하고 5월1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기사에는 "犯人 尹奉吉 현장에서 체포"라고 써있다.  



당시 윤봉길은 일개 범인이었을 뿐이다. 이럴때 조선일보가 늘 하는 변명처럼 일제치하에서 검열당하는 형편에서 신문을 굳이 내자면 어쩔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맘대로 하고 싶은 말을 못하게 하자 붓을 꺽은 지식인이 부지기 수이고, 붓 대신 총을 들고 독립운동을 시작한 사람들이 셀 수 없이 많다. 어쩔수 없었던 것은 고려하고 감안해 볼 만한 참고사항이기는 하지만, 친일을 정당화해주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이틀 앞두고 다른 신문보다 앞서서 그를 기리는 기사를 쓰며 생색내기 전에 윤봉길 의사를 범인이라고 불렀던 사실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먼저다.



반성도 사과도 없이 72년이 지났다고 아무 일 없었던 듯, 입 싹 씻고, 눈웃음 쳐가며 윤봉길 의사를 영웅으로 치켜세우는 보도를 한다고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용서하고 봐줄수는 없는 일이다



윤봉길 의사를 범인으로 부른 조선일보, 그 어른의 거사 72주년을 욕되게 하지 말고 친일행각을 반성하고 사과하라! 그것이야 말로 너희들이 칭송해 맞이않는 윤봉길 그 분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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