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른은 사랑을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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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른은 사랑을 싣고~
  • 이현수 기자
  • 승인 2015.03.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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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국제예술대 관악 및 지휘 최연소 교수 권석준 씨의 제자 사랑

  "처음에는 음표조차 보지 못하는 학생들이었지만 이제는 성공적으로 연주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프놈펜국제예술대학의 관악 및 지휘 부문 최연소 교수로 임용된 권석준(31) 교수는 제자 사무엘을 가리켜 이렇게 말했다.

  권 교수의 애틋한 제자 사랑이 쏠쏠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외국인 교수로 임용된 그는 이 대학 관현악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오디션에 통과한 학생들이었지만 무대 경험이 부족해 관객 앞에서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몰랐다. 사무엘도 그 중 한 명이었다. 무대 울렁증이 있었던 것이다. 

  권 교수는 차근차근 무대 매너를 전수했고 사무엘은 점차 자신감을 갖게 됐다. 사무엘은 권 교수로부터 직접 악기 레슨을 받은 이후로 더이상 무대에서 떨지 않게 됐다.

  프롬펜예술대학은 지난 14일 학생장학금 모금을 위한 음악회를 개최했다. 사무엘은 이 무대에 올라 당당하게 연주했고 관객들은 사무엘의 빠른 성장세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박수갈채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사무엘도 스스로 벅찬 감흥을 견디지 못해 눈시울을 붉혔다.

프놈펜에서 열린 학생장학금 모금 음악회.(사진=권석준 교수)
  이 자리에는 캄보디아 왕자와 공주를 비롯한 많은 귀빈들이 참석했다. 음악회를 계기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장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권석준 교수는 "한국인으로서 캄보디아에서 음악적 지식과 경험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 크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권 교수를 비롯한 프놈펜예술대학 교수진과 학생들은 21일 한 미국단체가 캄보디아에서 개최하는 '소외계층을 위한 음악 교육'에도 초청돼 강의를 했다. 권 교수는 이날 호른을 소개하고 연주하며 관객들과 함께했다.

  권석준 교수는 서울예고와 서울대 음악대학을 졸업한 뒤 뉴욕 퀸스컬리지를 최우수 학점으로 졸업했고, 프놈펜국제예술대 교수와 미국 아시안소사이어티오브아츠뉴욕의 전속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청주시립교향악단 최연소 호른 수석단원,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최연소 호른 수석단원, NP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현수 기자 dongponews@hanmail.net
                   apple5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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