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단체, 아베 총리 美 의회 연설 반대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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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단체, 아베 총리 美 의회 연설 반대 광고
  • 김영기 기자
  • 승인 2015.03.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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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한인포럼 "日 과거사 사죄가 합동연설의 전제"

▲ 더힐에 게재된 광고(사진=kace.org)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을 반대하는 동포단체의 광고가 18일(현지시간) 미 의회 전문지 더 힐(The Hill)에 게재됐다. 재미한인포럼(KAF)은 아베 총리의 과거사 사죄가 의회 합동연설의 전제가 돼야 한다고 밝히며 광고를 게재했다.

▲ 시민참여센터 박제진 변호사, 김동찬 대표(사진=kace.org)
  KAF는 한인 풀뿌리 운동 단체인 시민참여센터(KACE) 등의 한인단체들로 구성된 비영리단체로 한인들 및 관련 단체로부터 기부를 받아 광고를 제작하는 한편, 아베 총리 연설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한인들은 이 광고에서 "아베 총리는 상하원 합동연설 전 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에 의한 성노예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라",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참배 중단을 맹세하고 전범에 대해 책임질 것을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광고에는 네덜란드 출신 위안부였던 호주의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와 이용수 할머니가 2007년 의회 청문회에 나와 증언을 하는 사진과 함께 "이들의 증언에 힘입어 미 하원이 만장일치로 위안부 결의안(H.R 121)을 통과시켰다"고 설명했다.

▲ 미 의회 전문지 더 힐 PDF
  또 아베 총리가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사진을 싣고 "아베 총리는 진주만 공격 책임자들을 비롯한 A급 전범 14명을 마치 전쟁영웅이나 신처럼 추앙하고 있는 야스쿠니신사의 참배를 중단할 것을 맹세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아베 총리의 연설 반대 서명운동에는 6000여 명이 참여했다. 아베 총리는 다음달 말 미국을 공식 방문해 상하원 합동연설을 추진 중이다. 한인들은 광고와 청원서를 들고 하원의원 사무실 등 50여 곳을 방문, 적극적으로 아베 총리의 연설 반대 움직임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민참여센터는 지난 6일 뉴저지 버겐카운티에서 '2차대전 성 노예 피해자(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건립 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을 비롯해 버겐 카운티 장 제임스 테데스코, 전 카운티 장 캐더린 도노반, 카운티 서기관 존 호건, 카운티 프리홀더 대표 존 보스, 카운티 보안관 및 부보안관 일동이 참여해 역사적 정의수호와 여성인권 증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자리에서 마이크 혼다 의원은 아베 총리의 4월말에 예정된 방미는 환영하지만, 양원합동회의 (Joint Session)에서 연설같은 특전은 “역사적인 책임을 갖고, 지난 날의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는 이상” 본인은 절대로 지지할수 없다고 밝혔다고 시민참여센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 마이크 혼다 의원(사진=kace.org)

  김영기 기자 dongponews@daum.net
                   tobe_ky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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