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 주UN대사, 보스턴민주평통 강연회서 '북한 인권 개선' 강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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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 주UN대사, 보스턴민주평통 강연회서 '북한 인권 개선' 강력 촉구
  • 김영기 기자
  • 승인 2015.03.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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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개발보다 인민 기본 생활과 인권 개선 위해 노력해야”

▲ 지난 13일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가 오준 주UN대사 초청 대북 인권 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
 

  “‘모든 인간은 자유, 평등, 존엄 그리고 권리를 가지고 태어났다’고 하는 유엔의 기본 헌장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지켜져야 합니다.”
 
  지난해 12월 UN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감동적인 고별연설을 해 SNS를 뜨겁게 달궜던 오준 주UN 대사가 다시 한 번 북한의 인권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17일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회장 김성혁) 측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각)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 주최로 열린 대북 인권 세미나 강연에서 오준 주UN대사는 “북한 당국은 막대한 비용을 필요로 하는 핵무기 개발보다는 인민들의 기본 생활과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현 북한 정권에 대해 비판했다.
 
▲ '세계, UN 그리고 북한'을 주제로 강연 중인 오준 주UN 대사(사진=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
  오준 대사는 “지속적인 국제협력과 유지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전시적인 스키장 등의 극히 일부 사람들을 위한 건설보다는 전 인민의 진정한 복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전대미문의 공산 독재세습을 이어가는 북한의 전제적인 인권탄압 정치는 하루 속히 불식되어야 한다”고 비판의 어조를 높였다.
 
  또한 이와 관련해 한국이나 서구 측의 대북정책으로 “일방적인 북한에 대한 지원보다는 북한의 개선 의지를 촉구하고 지원하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접근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UN안전보장 이사회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인권개선 촉구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에 대해서는 유감의 뜻을 표하면서도 “중국과 러시아도 북한의 인권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은 동의할 것”이라며 “스위스 UN인권 사무국을 통한 결의문이 아니기 때문에 행정적 비토를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세계, UN 그리고 북한’이라는 주제로 하버드 법과 대학원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100여 명의 민주평통위원과 한인동포 외에도 하버드대, 브라운대, 보스턴대, 버클리대, 플레처스쿨 등의 교수와 학생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코넬 대학을 비롯한 타 지역 대학 교수와 학생들도 화상채팅 서비스를 통해 참여할 만큼 높은 관심 속에 세미나가 진행됐다고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 측은 전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플레처스쿨 외교대학원의 이성윤 교수는 “중국과 러시아의 북한인권 개선 촉구안 비토는 어떠한 이유든 언젠가 국제 사회의 고립을 자초하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공개 비난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오준 대사의 북한 인권개선 촉구에 공감을 표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황우성 민주평통 간사는 최근 일어난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의 피습과 관련해 “평화통일을 저해하는 비인도적인 과격행위는 근절되어야 한다”며 민주평통 보스턴협의회 측의 공식입장을 전달했다.
 
  김영기 기자 dongponews@hanmail.net
                   tobe_ky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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