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에서 열린 '제1회 고교 졸업자 한국어 말하기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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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에서 열린 '제1회 고교 졸업자 한국어 말하기 대회'
  • 이석재 재외기자
  • 승인 2015.03.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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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능력 증진과 한국어학연수 기회 제공, USP국립대학 제니 김 학생 우승

▲ 지난 12일 상파울루 한국학교에서 '제1회 고교 졸업자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지난 12일 브라질 상파울루에 자리한 한국학교 강당에서 상파울루 한국교육원이 주최하고 브라질한글학교연합회가 주관하는 ‘제1회 고교 졸업자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개최됐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현지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브라질 시민권자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인 동포 2세, 재브 중국인 2세, 브라질 현지인을 포함해 총 11명이 예선전인 사전 원고 심사를 통과해 본선 무대에 올랐다.
 
▲ 발표를 경쳥하고 있는 심사위원단
  심사는 원고 내용과 한국어 발음, 말하는 자세 등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남창우 울산대학교 국제교류원장이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공한옥 한국학교장, 김성민 한글학교 총연합회장, 김정희 YTN리포터, 동포신문 좋은아침의 고대웅 대표가 함께 심사를 진행했다.
 
  한인 동포 2세인 곤잘베스 형건 군은 “브라질에서 태어나 자신을 브라질인이라고 생각을 하고 살았기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지 않았다”며 “그러나 고등학교들 들어간 후 한국인이라는 것을 느꼈고 그때부터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봉헤치로 파떼 대학교에 재학 중인 따리레스 소우사 양은 “한인타운인 봉헤치로에서 태어났고 부모님이 한국인이 운영하는 사업체 다니고 있어 주위에 늘 한국인이 많아 한국어를 쉽게 접할 수가 있었다”며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한국으로 유학을 가는 것이 꿈”이라고 발표했다.
 
▲ 왼쪽부터 남창우 울산대학교 국제교류원장, 대상 수상자 제니 김 양, 오석진 상파울루교육원장
  이번 대회 영예의 대상은 현재 USP 국립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교포 2세인 제니 김 양이 차지했다.
 
  제니 김 양에게는 1년 동안 한국 울산대학교 한국어학당에서 공부할 수 있는 어학 연수권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제니 양은 “한국인으로 태어나 너무나 자랑스럽다. 열심히 공부해 한국인의 우수함을 브라질에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교육원의 오석진 원장은 “지난해에는 한인 동포 2세들을 위한 나의 꿈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고, 현지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는 한국으로 바로 한국어 연수를 갈 수 있는 현지 고교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회하게 됐다. 더 많은 학생이 한국으로 어학연수를 갈 수 있도록 교육원에서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대회를 개최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심사기준 발표에서 “정확한 원고내용과 표현력 위주로 심사를 하겠다”고 밝힌 고대웅 대표는 심사를 보며 “브라질 사람들이 이렇게 한국어를 잘하는지 몰랐다”며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 스피드퀴즈에 집중하고 있는 참가자들
  말하기 대회에 전에는 스피트퀴즈 대회가 진행됐다. 출제자가 한국어로 문제를 내면 11명의 학생이 한국어로 정답을 적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 대회를 통해 다수의 학생들이 정확한 정답을 맞혀 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도 확인 할 수 있었다.
 
   심사가 집계되는 동안 한국문화원 소속 사물놀이팀의 특별 공연이 펼쳐져 이날 대회를 관람하러 온 100여 명의 현지인들이 신명 나는 우리 가락에 흠뻑 빠져들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는 신영옥 한국고전무용연구소장과 김숙자 코윈브라질지부장, 동포 1.5세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홍창표 변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상파울루=이석재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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