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그리고 미안해요"…아버지 장례비용 모금하는 UC 학생 케빈 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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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그리고 미안해요"…아버지 장례비용 모금하는 UC 학생 케빈 김군
  • 편집국 기자
  • 승인 2015.03.0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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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 사이트에 사연 올려…발렌시아 한인 사회 뭉클-< LA중앙일보 >

모금 사이트에 사연 올려
발렌시아 한인 사회 뭉클

  "아버지, 사랑해요. 더 좋은 아들이 됐어야 했는데."

▲샌타클라리타 거주 케빈 김군이 아버지 장례비용 모금 사연을 올린 사이트 화면.(LA중앙일보 인터넷 캡처 화면)
  샌타클라리타 밸리에 사는 한인 대학생이 모금 사이트에 올린 글이 많은 한인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고 LA중앙일보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스무살인 UC 샌타바버러에 재학생 케빈 김군은 지난 1일 개인 모금 사이트(크라우드펀딩)인 'gofundme.com'에 자신의 아버지가 갑자기 별세했고 아버지를 제대로 장례 치를 수 있도록 장례비용을 모금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군이 올린 글에 따르면 지난 26일 아버지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온 후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는데 28일 밤늦게 아버지의 차에서 사망한 아버지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김군이 아버지의 차를 발견하고 문을 열자 잠을 자듯이 누워있는 아버지를 보고 즉시 911에 신고했지만 이미 회생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고.

  김군은 "가장 후회되는 것은 더 좋은 아들이 되지 못했던 것"이라며 "지난 20년간 가족들을 위해서, 아들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서 노력한 아버지가 대학에 입학하고서야 얼마나 저를 사랑했는지 깨달았다"고 적었다. 그는 또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 아버지에게 '사랑해요'라고 말할 기회가 없었다"며 "이제야 'I Love You' 3단어를 소리 높여 울먹여 불러봐야 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아오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고 가슴 아파했다.

  그는 모금 요청 사연에 자신은 UC학생이고 여동생은 11학년생, 어머니는 전업주부라며 아버지의 장례를 제대로 치르고 싶어서 도움을 청한다고 사이트에 별세소식을 알린 이유를 밝혔다.

  김군의 가족이 거주하는 웨스트리지는 발렌시아 지역 커뮤니티중에서 비교적 최근에 개발됐고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김군의 글은 페이스북을 통해서 지역 한인들에게 많이 전달되고 있다. 김군의 사연은 gofundme.com에 들어가서 검색어로 'Covering Funeral Costs'라고 치면 확인할 수 있다. 

  편집국 기자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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