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화 공로 인정해야' 파독 광부·간호사 지원 입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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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화 공로 인정해야' 파독 광부·간호사 지원 입법 추진
  • 이현수 기자
  • 승인 2015.02.2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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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박명재 의원, 국회 입법공청회서 법률안 초안 공개

▲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파독 광부·간호사 예우와 지원에 관한 입법공청회'

  파독 광부와 간호사의 날을 제정하고 국가 차원에서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법제가 마련된다.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은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파독 광부·간호사 예우와 지원에 관한 입법공청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법률안 초안을 공개했다.

  이는 최근 영화 ‘국제시장’을 통해서 잘 알려진 파독 광부·간호사들의 노고와 희생에 합당한 예우와 생활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박 의원이 공개한 법률안에는 파독 광부가 처음 독일에 도착한 1963년 12월21일을 기념, 매년 12월21일을 '파독 광부·간호사의 날'로 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파독 광부와 간호사의 명예와 공로를 기리기 위한 기념사업을 진행하고 ▲5년마다 실태를 조사해 대상자를 정한 뒤 이들의 건강검진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공청회는 당사자인 파독 광부·간호사들과 전문가들이 참석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 '파독 광부·간호사 예우와 지원에 관한 입법공청회'가 26일 국회에서 열렸다.
  공청회에는 또 영화 ‘국제시장’으로 유명한 윤제균 감독과 파독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독일어 통역을 맡았던 백영훈 현 한국산업개발연구원장(박사)가 참석해 축사를 전했으며 한국파독연합회 하대경 회장 및 회원들이 함께했다.

  박 의원은 “파독 광부·간호사들이 한국의 경제발전과 한·독 우호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했지만 합당한 예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영화 ‘국제시장’으로 알려지기 전부터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그들을 기억하고 예우하기 위한 법안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조속히 법제를 마련해 조국이 어려울 때 헌신한 파독 광부·간호사들에 대해 대한민국과 국민들이 감사하고 가슴에 영원히 기억토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청회에서는 파독 근로자 연구가로 알려진 경상대 이영석 교수가 ‘파독 근로자의 국가발전에 대한 기여 담론과 국가적 예우’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파독광부 출신 권이종 한국교원대 명예교수와 재외한인학회 회장인 이진영 인하대 교수, 국회 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실의 한인상 박사, 강성철 연합뉴스 기자 등이 참여해 법 제정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지원내용 등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박명재 의원은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반영해 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파독 광부·간호사 예우와 지원에 관한 입법공청회'에 참석한 여야 의원들 및 주요 초빙 인사들.

  이현수 기자 dongponews@hanmail.net
                   apple5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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