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에 울려 퍼진 대취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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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에 울려 퍼진 대취타’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5.02.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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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한국문화원 신년국악음악회 개최

▲ 주중한국문화원이 피리정악대취타보전회,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과 공동으로 신년국악음악회를 개최했다. 대취타가 울려퍼지고 있다.(사진=주중한국문화원)
 

  주중한국문화원(원장 김진곤)이 피리정악대취타보전회,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과 공동으로 문화원 강당에서 신년국악음악회를 개최했다.
 
  새해 들어 처음 연주회를 개최한 주중한국문화원에는 한국 전통음악을 감상하고자 모인 중국인들과 해외 거주 중인 한국인들로 가득 찼다. 관람객이 공연장 객석 수보다 많아 보조의자를 놓고도 공연장을 들어갈 수 없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의 민의식 원장, 곽규태·김정승 교수, 국립국악원 정악단원 양명석(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외 9명, 이화여자대학교 강영근·유정연 교수 등 한국 국악계의 거장들이 참여해 중국에 한국 궁중음악과 정악의 전통을 울려 퍼지게 했다.
 
  궁중음악은 대규모 공연에서는 100명, 보통은 40~50명이 연주하는 것 보통이지만, 6일 공연에서는 해외에서 열리는 특성상 15명으로 축소해 진행했다.
 
▲ 가사 '수양산가'(사진=이나연 재외기자)
 
  ‘명금일하 대취타 하랍신다’라는 명 아래 대취타가 힘차게 울려 퍼지고, 왕의 행차나 군대의 행진 또는 개선 등에 연주되는 대규모 대취타 곡을 시작으로 공연의 막이 올랐다.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보유자인 정재국 국립국악원 예술감독의 피리독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민의식 원장의 ‘침향무’, 곽태규 교수의 ‘수룡음’, 김정승 교수의 ‘청성곡’ 프로그램이 더해져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정재국 명인은 향년 74세임에도 불구하고 피리 솔로 ‘상령산’을 연주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했으며, 좀처럼 접하기 힘든 ‘수제천’ 연주의 집박을 잡아 대미를 장식하기도 했다.
▲ 정재국 명인의 '상령산' 피리 독주(사진=이나연 재외기자)
 
  정 명인은 “우리나라의 궁중음악은 웅장하면서도 느린 음악이고, 원형 그대로 전승되고 있지만, 중국은 개량되고 있고, 중국과 일본은 국가적 차원으로 관리하지 않는다”며 “아시아에서 중국 예술의 비중이 크지만, 우리 궁중음악만이 원형 그대로 전승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피리는 선율악기로, 궁중음악의 가장 중요한 악기"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정재국 명인은 1966년 국립국악원 전임악사로 임명되면서 연주자의 길로 접어들었고, 그 후 32년간 국립국악원 수석연주자, 예술감독을 맡았으며, 1993년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대취타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정 명인에 따르면 국립국악원은 무용단, 정악단, 창작음악단, 민속음악단이 있다. 정악단이 궁중음악을 전승하고, 서민들의 애환을 그린 음악은 민속음악단이 맡으며, 창작음악단이 전통을 바탕으로 시대에 맞는 음악을 만들고 있다.
 
▲ 관악합주 '수제천'(사진=이나연 재외기자)
 
  베이징=이나연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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