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동포, 독일 십자공로훈장 수훈
상태바
獨동포, 독일 십자공로훈장 수훈
  • 연합뉴스
  • 승인 2004.04.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獨동포, 독일 십자공로훈장 수훈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세계 유도계에 '타이거 한'으로 알려진 독일유도 국가대표팀 한호산(65ㆍ韓虎山) 총감독이 최근 독일 정부로 민간인 최고훈장인 1등 십자공로훈장을 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빌리 브란트 플라츠 국제회의장에서 한국과 독일측 인사 8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구주 북부지회 회장인 한 감독은 지난 63년 유도 불모지인 독일에 한국인 최초의 지도자로 진출, 2001년 독일대표팀 감독에서 은퇴할때까지 38년 동안 독일에 56개의 국제대회 금메달을 안긴 '독일 유도의 대부'이다.

   한 회장은 독일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뒤에도 총감독으로 남아 현재도 독일 전국을 누비며 국가대표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어 독일 체육계는 물론 동포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한 회장은 "일본이 유도 종주국이라고 자부하지만 한국 유도는 일본이 갖지 못한 독특한 기(氣)와 기술이 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독일이 일본인 지도자 대신 나를 불렀고 지금까지 그들을 가르칠 수 있었다"며 "이번 수상은 개인적인 영광을 떠나 한국인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고 동포신문인 유로저널과 인터뷰에서 수상소감을 밝혔다.

   7세때부터 유도를 시작한 한 회장은 한국 유도선수권을 수처례 석권했고, 지난61년 세계유도선수권 대회에서 3위에 입상한 경력을 갖고 있다

   한 회장은 독일은 물론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지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비롯한 유럽 체육계 인사들과 깊은 친분을 맺고 있어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홍보대사로 임명돼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사진있음)

   ghwang@yna.co.kr

  (끝)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