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주최 ‘2014 올해의 인물’ 시상식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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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주최 ‘2014 올해의 인물’ 시상식 성료
  • 김영기 기자
  • 승인 2015.02.1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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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김 미주한인의목소리(Voka) 회장 등 7개 부문 시상

▲ 본지 주최 ‘2014 올해의 인물 시상식’이 16일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 2층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수상자(앞줄)와 시상자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사진=김영기 기자)

  본지가 지난 2003년 창립년도부터 재외동포사회를 빛낸 자랑스러운 인물들과 단체를 선정해 공적을 기려온 ‘2014 올해의 인물 시상식’이 16일 오전 11시 국회의원회관 2층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올해로 12회 째를 맞이한 ‘올해의 인물’ 부문별 수상자로는 ▲장병록 발리한인회장(한인회 부문)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한인경제 부문) ▲서병수 부산시장(정치.행정부문) ▲피터 김 미주한인의목소리 회장(교육부문) ▲김우정 캄보디아 헤브론병원장(사회봉사 부문)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문화 부문) ▲이예근 재미국악원장(예술 부문) 등 7명이 영예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본지는 지난달 14일 본사 회의실에서 ‘올해의 인물 선정위원회’ 심사위원장인 유재건 변호사(전 국회의원)와 이종훈 한성학원 이사장(전 중앙대 총장), 조남철 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 임채완 전남대학교 세계한상문화연구단장 겸 교수, 이형모 본지 대표, 이명순 본지 편집인 겸 이사 등 심사위원이 모인 가운데 7개 부문 후보로 추천된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진행한 끝에 최종 7명을 선정했다.

▲ 본지 이형모 발행인
  조롱제 월드옥타 상임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이형모 본지대표는 개회사를 통해“재외동포신문이 12년째 시상하는 올해의 인물은 작년 한 해 전 세계 180개국에 흩어져 사는 700만 재외동포를 위해 수고하신 분들을 높이고 칭찬을 하기 위한 상”이라고 밝혔다.

  또한 “후대에게 어떻게 해야 칭찬을 받고 상을 받는지 알려주는 선배로서 큰 역할을 해온 분들이지만 한 분 한 분에게 전화가 갈 때까지 자신들이 이런 상의 대상으로 논의되는 것조차 모를 정도로 겸손함을 갖추고 있어 놀라왔다”며 “상을 받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 '2014 올해의 인물' 선정경위를 발표하고 있는 유재건 심사위원장(변호사.전 국회의원).
  유재건 심사위원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2003년부터 줄곧 이 상을 지켜보고 심사위원으로서, 위원장으로서 봉사를 했는데 금년에 특별히 뛰어난 분들이 상을 받게 되어 심사위원장으로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700만 재외동포들에다 고국과 북한까지 합치면 8000만 명의 한민족이 되는데 올해의 인물상과 같은 작은 노력이 21세기 한국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이는데 분명히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비근한 예로, 100년 전, 50년 전에 땅덩어리만 넓다고 괄시받던 중국이 괄목할만한 경제발전을 하고 중국 지도자들이 G2에서 G1으로 가겠다고 하는 배경에 화교들의 외교력이 뒷받침됐음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700만 동포들로 인해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양과 질이 놀랍고 경이적으로 발전하는 데 외국에 나가 활동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심사하면서 깊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 김덕룡 전 국회의원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연합회 이사장은 “세계 곳곳에 있는 동포들의 역할 제고를 위해, 동포사회의 네트워킹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신 많은 분들을 국민이 알도록 해준 이형모 대표께 감사 드린다”고 말하고 “23년째 세계한인상공인연합회를 맡아오면서 해외 동포를 네트워킹하는 기본 인프라가 매우 빈약하다고 느껴왔는데 곳곳에서 활동하는 분들을 한 데 이어주는 역할을 해온 재외동포신문사에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국민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재외동포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심지어 해외에 나가 있는 분들이 마치 조국을 배신한 것처럼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했다”면서 “이제는 많이 달라졌고 자원이 부족한 우리가 세계 속의 중심국가로 진입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를 미리 예측하고 세계 곳곳에서 위대한 시민들로 자리 잡은 우리 동포들과 서로 협력하고 연대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 이경재 전 국회의원
  이경재 전 국회의원은 “수상자 7분의 면면을 보면서 훌륭한 분들을 뽑으셨다는 걸 알게 됐다”며 “여러 분야에서 한국인들의 위상을 높이고 그 나라 국민들에게 한국인이 얼마나 위대하고 봉사정신이 강한지 좋은 인상을 남긴 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는 김성곤 민주당 국회의원은 각 부문별 수상자들의 이름과 공적 등을 낱낱이 소개한 뒤 “해외에 많은 인재들이 있어 이들을 발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성곤 국회의원
  김성곤 의원은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다문화와 재외동포를 상당히 많이 배려해 당헌, 당규를 개정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다문화 부분은 국내 공직 진출 시 가산점을 부여하고, 재외동포들을 300명의 대의원과 중앙위원뿐만 아니라 비례대표 심사 때에도 반드시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앞으로 20대 국회는 재외동포를 대변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서병수 부산시장
  정치ㆍ행정부문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서병수 부산시장은 “과거에는 재외동포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았지만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동포들의 네트워크야말로 앞으로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만한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병수 시장은 “동포들이 고국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더 고국을 배우려는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우리 국민들이 자부심을 심어줘야 한다. 좀더 동포들이 고국을 사랑하고 동포들과 국민들이 다 함께 윈윈할 수 있는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 시장은 민선 6기로 취임한 지난해 부산에서 45개국 3000여 명의 한상이 참가한 제13회 한상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일대일 맞춤형 비즈니스미팅, 차세대 한상 모임의 활성화 등을 이끌어 냈다. 또한 국회의원 재직 시절 새누리당 재외국민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동포사회의 권익보호에도 앞장 선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은 “36년의 일제 문화말살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세계 제일이라는 한국의 종이접기 문화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고 29년째 우리 문화 알리기를 해오고 있다”며 “이 상을 받게 된 것을 계기로 상을 주신 분들의 뜻을 더욱 더 마음에 담고 이때까지 못한 일들을 제 남은 삶에서 최선을 다해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노영혜 이사장은 일본이 주도하던 세계 종이접기ㆍ종이문화 예술분야에 한국이 종주국이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우리나라의 종이접기ㆍ종이문화 예술의 세계화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부문 수상자에 선정됐다.

  또한 2005년 종이문화재단을 설립한 후 한국종이문화의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 종이접기 교육 및 지도자 양성에 힘쓰는 한편, 전 세계 18개 국가에 130여 개의 지부 및 교육원을 설립해 한국종이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장병록 발리한인회장(장영주 씨 대신 수상) 시상 모습
  한인회 부문에서는 장병록 인도네시아 발리 회장이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장 회장의 친동생 장영주 씨가 참석했다. 장영주 씨는 “형님이 동포와 재외국민을 위해 노력해오는 모습을 봐왔다”면서 “앞으로도 형님이 더 많은 노력을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장병록 한인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특정 단체나 개인으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대신, ‘한인회 회원카드 인센티브’라는 제도를 도입해 한인회비로 한인회를 운영하는 획기적인 운영방식을 도입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장 회장은 이 제도를 통해 한인들의 결속과 화합에 크게 이바지했으며, 재정문제와 그로 인한 한인 간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 각국의 한인회에 하나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발리한인회는 지난해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가장 모범적인 한인회 운영 사례로 선정되는 등 성공적인 한인회 운영방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장문섭 H2O운동 사무총장 대신 수상) 시상 모습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은 한인경제 부문에서 수상자로 뽑혔다. 홍성은 회장은 1970년대 중반 미국으로 건너가 작은 햄버거 가게를 시작으로 사업을 일궈 현재 부동산 개발과 호텔, 금융 분야 등에서 30여 개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인이다. 사회공헌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해 사단법인 ‘H20청소년사랑품앗이 운동본부’ 회장을 맡기도 했다.

  미주한인상공인단체총연합회 고문을 비롯해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초대회장을 역임했으며, 한상 리딩CEO와 제9차 대구세계한상대회의 대회장을 맡아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 피터 김 미주한인의목소리 회장(조윤기 교수 대신 수상) 시상식 모습
  교육부문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피터 김 미주한인의목소리(Voka) 회장은 집필 활동으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김 회장을 대신해 시상식에 참석한 조윤기 한성대 국방과학대학원 교수(경영학 박사)는 “피터 김 회장은 수상자로 선정된 소식을 듣고 자신보다 회원들과 다른 조직의 임원들이 더 열심히 했는데 자신이 상을 받게 돼 쑥스럽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조윤기 교수는 “피터 김 회장은 미국에 살고 있는 동포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아이들이 동해를 일본해로 알고 있다는 사실에 무척 화가나 참을 수가 없어 동해병기운동을 시작했다”고 전하고 “열정을 앞세워 백악관 청원운동을 시작으로 해서 버지니아주의회에서 동해병기법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지만 여기에서 만족할 수 없다. 여전히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피터 김 회장의 소감을 대독했다.

  피터 김 회장은 지난해 미국 버지니아 주공립학교 교과서 ‘동해 병기’ 의무화 법안을 통과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그는 49개 단체가 참가한 동해병기 캠페인 전개를 통해 한인들이 하나로 결집하면 중요한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교훈을 동포사회에 보여준 공로가 인정됐다.

▲ 김우정 헤브론병원장(매형 정순남 씨 대신 수상) 시상 모습
  사회봉사부문에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김우정 캄보디아 헤브론병원 원장은 매형 정순남 씨를 통해 “바쁜 병원 스케줄로 인해 영광스러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며 “가난한 지구촌 곳곳에서 봉사하는 모든 분들에게 주는 상으로 알고 더욱 헌신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씨는 “김 원장이 캄보디아에 간다고 했을 때 가족들이 많이 우려했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상을 받게 되어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우정 원장은 2007년 순조롭게 운영하던 자신의 개인병원을 닫고 캄보디아로 떠난 뒤 선교의사들과 함께 현지인들을 무료로 치료하는 병원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가난하고 상처받은 삶 때문에 아파하는 캄보디아인들을 섬기는 자세를 견지해, 많은 캄보디아인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 한인동포들에게 사회공헌의 모범이 되고 한인으로서의 큰 자부심을 심어 줬다.

▲ 이예근 재미국악원장(김동진 회장 대신 수상) 시상 모습
  개인 사정상 참석하지 못한 이예근 재미국악원장은 김동진 헐버트기념사업회장이 대신 수상했다. 김 회장은 “이예근 원장은 헐버트 박사처럼 한국의 음악을 전 세계에 알리는 일에 매진해온 분”이라고 언급했다.

  호머 B 헐버트는 우리 근대사에서 어느 한국인보다도 더 한국을 사랑한 위대한 애국자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고종 황제의 헤이그 밀사 중에 유일한 서양인으로 함께 했으나 한국인들에게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다. 독립신문 창간호 영문판을 제작한 숨은 주역이자 ‘아리랑’을 오선지에 처음 기입해 전 세계에 알린 공로가 드러나지 않았던 애국자다.

  이예근 원장은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 양성소 1기(현 국악중ㆍ고등학교) 출신으로 1973년 미국에 이민해 9대 재미국악원장에 취임한 후 지금까지 원장직을 수행하며, 지난 25년 동안 우리국악을 미 주류사회와 한인 1.5~2세들에게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일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국악과 전통무용 전공자인 60여 명의 단원과 함께 매년 정기공연과 일반인 대상 국악 강습회도 열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에는 KBS 해외동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 회장, 도재영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 임채완 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장, 김태진 한국문화국제교류운동본부(ICKC) 사무국장 등 50여명의 재외동포 관계자들이 참석해 각 부문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김영기 기자 dongponews@hanmail.net
                    tobe_ky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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