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아 박 이사, 한인동포 첫 英 왕실 훈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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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아 박 이사, 한인동포 첫 英 왕실 훈장 수훈
  • 허겸 기자
  • 승인 2015.02.1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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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열린 수훈식에서 영국 찰스 왕세자로부터 훈장을 수훈하는 실비아 박 이사(사진=Anglo-Korean Society)

지난해 6월 발표, 지난달 30일 버킹엄궁서 한복 입고 찰스 왕세자로부터 수훈
30년 간 무보수로 양국 교류증진에 기여한 공로..“멋진 하루” 수상 소감 밝혀

  실비아 박 영한협회(AKS) 이사가 한영 민간외교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영국 왕실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재영 한인 동포로서 영국 왕실의 훈장을 수상한 것은 박 이사가 처음이다.

  실비아 박 이사는 지난달 30일 영국 버킹엄궁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찰스 왕세자로부터 직접 ‘MBE(Member of order of the British Empire)’ 훈장을 수훈했다.

▲ MBE 훈장을 들어보이는 실비아 박 이사(사진=Anglo-Korean Society)
  박 이사는 지난 30여 년 간 영한협회(Anglo-Korean Society) 회원 및 임원으로서 영국과 한국의 외교, 문화 교류 증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실비아 박 이사는 지난해 6월 수훈 대상자로 내정됐다. 발표된 지 7개월 만인 지난달 훈장을 받게 된 것이다.

  이에 앞서 일간 가디언 등 영국 매체들은 지난해 6월 영국 왕실의 발표를 인용, 실비아 박 이사가 영한협회의 이벤트 담당 이사(events secretary)로 활동하면서 양국의 우호협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었다.

  이날 수여식에서 박 이사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단상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실비아 박 이사는 수훈식이 끝난 뒤 “1월30일 버킹엄궁에서 멋지고 즐거우며 흥미진진한 하루를 보냈다”며 “한복을 차려입으니 사람들마다 한 마디씩 했고 다가와 말을 건네는 이도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황홀하고 행복하다. 이곳 영국에서, 내가 태어난 대한민국을 대표해(훈장을 받게돼) 자랑스러웠다”며 함께해준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영한협회는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실비아 박 이사는 영국 브리티시에어웨이항공사 직원으로서 런던에 첫 발을 내디뎠다.

  한국관광공사 런던 사무소로 옮겨 근무했던 그녀는 1970년대 처음으로 영한협회 활동에 참여한 뒤 회원을 거쳐 약 20년 간 이벤트담당 이사(Events Secretary)로 무보수 활동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 실비아 박 영한협회 이사가 한영 외교협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영국 왕실로부터 훈장을 수훈했다.(사진=Anglo-Korean Society)
  또한 2011년 영한여성협회(BKWS)를 직접 만들어 동포 여성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법률 및 행정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탁월한 섭외력을 발휘, 한국에 관심 있는 영국 여성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하는 등 협회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기여해 왔다.

  한편 한국인으로는 지난 2008년 홈플러스 이승한 사장, 2013년 국회의원 출신 박진 한영협회장, 지난해 7월 정희선 충남대 분석과학기술대학원 원장 등이 각각 ‘대영제국 지휘관(commander) 훈장’을 받았다.

  영국의 훈장은 5가지로 구분되며 이중 GBE, KBE 2가지는 기사 작위에 해당된다. 작위 다음으로는 지휘관 훈장인 CBE, 오피서 훈장인 OBE, 멤버훈장인 MBE 등이 있다.

  허겸 기자 khur@dongponews.net 
               kyoumhu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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