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억류 한인 동포 전격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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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억류 한인 동포 전격 석방
  • 허겸 기자
  • 승인 2014.12.2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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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쿠바 해빙 무드 속 억류 8개월 만에 가족 품으로
加 동포사회 구명 노력 결실..성탄 앞둔 '깜짝 선물'

  쿠바 여행도중 폭행 시비에 휘말리며 억류됐던 캐나다 한인 동포 라유진씨가 전격 석방됐다고 토론토중앙일보와 캐나다한국일보가 일제히 보도했다.

  24일 신문 보도에 따르면 라씨는 석방 절차를 마치고 귀국길에 올라 19일 새벽 토론토공항에 도착, 8개월 만에 가족과 감동의 재회를 했다. 이번 라씨의 석방에는 캐나다 교계를 비롯한 동포사회 각계 각층의 대대적인 구명운동이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 쿠바에서 석방된 라유진씨(사진=캐나다한국일보)
  토론토한국노인회와 '샬롬' 등 동포단체, 김연아 연방 상원의원과 조성준 시의원, 민다윤 연방 법무성 국제법률 담당 변호사 등 각계 인사들이 라씨의 구명을 위해 가두 서명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했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라씨는 지난 4월 쿠바로 휴가를 떠났다 현지에서 폭행 사건에 휘말리며 출국을 정지당했다. 라씨는 정당방위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검찰 당국은 징역 2년에 벌금형 소견으로 라씨를 재판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미국과 쿠바의 해빙 무드가 라씨의 예상 밖 조기 석방에 힘을 보탰을 것이라는 관측도 한인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라씨의 어머니 민순기씨는 아들이 공항에 도착한 뒤 전화를 걸어와 석방 사실을 알았다며 “아들 말로는 쿠바는 미국과의 냉전을 끝내면서 전국이 축제 분위기라고 한다. 아들 귀국도 미국과 쿠바의 국교정상화 혜택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고 캐나다한국일보는 전했다.

  어머니 민씨는 “정말 매일같이 기도했다. 아들의 사연이 알려진 후 무려 3200명 넘게 청원서에 서명했다. 이런 도움 없이는 아들이 돌아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도움을 준 한인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허겸 기자 khur@dongponews.net 
                 kyoumhu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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