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에너지 다소비 공통점..협력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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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에너지 다소비 공통점..협력 절실"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4.12.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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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협력 및 제3국 공동진출 세미나'서 공감대 형성

 

▲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ㆍ중 에너지 협력 및 제3국 공동진출 세미나'

한국과 중국은 ‘에너지 다소비 국가’라는 공통점이 있어 자원·에너지 전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는 글로벌 무대에서 함께 협력할 필요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중한국대사관(대사 권영세)의 이호준 상무관은 지난 15일 베이징 캠빈스키호텔서 개최된 ‘한·중 에너지 협력 및 제3국 공동진출 세미나’에서 “한중 양국은 거대한 산업 국가이자 대규모 에너지 수입국가로서 공통점이 많고 에너지 정책과 지향점도 유사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상무관은 이어 “한중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산업구조가 유사해 다른 나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특성이 있다”며 “효율적인 수요 관리, 에너지 개발 등의 문제가 어느 한 나라에서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중국은 대규모 자본과 시장,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경제력이 장점”이라며 “양국이 서로 실패의 경험을 공유해 나간다면 에너지 분야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측 발제자로 나선 시노팩(SINOPEC) 공즈쵸우 국장은 ‘셰일가스 협력’을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하며 한중 협력의 실질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시노팩은 지난해 6월 무한에서 SK와 80만 톤 규모의 에틸렌 합작경영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양국의 협력 사업은 1년6개월째 순항 중이다.
 
그는 “시노팩과 SK의 양주 주식비중은 65대 35로 양국 간 석유화학 영역에서 제일 큰 협력 프로젝트”라고 밝히고 “이밖에도 시노팩은 한국석유공사와 원유교역, 임차 임대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전개한 데 이어 한국가스공사와는 액화천연가스(LNG)를 구매하는 것에 대해 소통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석유화학기업과는 제3국에서의 석유가스 투자, LNG 탐사 등을 합작 사업으로 진행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에너지경제연구원 이호무 가스정책연구실장과 중국국가에너지국 류젠핑 처장의 ‘한·중 에너지 정책 동향’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가스 분야와 전력·신재생 에너지 분야 등 두 세션에 걸쳐 발표와 토론, 질의응답, 총평이 진행됐다.
 
제1세션은 가스 분야 협력에 관해 한국 측 SK E&S 윤권석 팀장이 ‘한.중 도시가스 투자협력’에 관한 의견을 개진했고 한국가스공사 신창훈 책임연구원은 ‘세일가스 및 탄층개발 기술협력’에 대해 발제했다. 중국은 도시가스협회 천잉 부주임이 ‘한·중 도시가스 협력’을 주제로 순서를 이어갔다.
 
전력.신재생 에너지 분야 협력에 관해 열린 제2세션에서는 중국신재생에너지센터 짜오용챵 주임과 한국전력 정낙헌 팀장이 각각 ‘신재생에너지 협력’에 대해, 중국스테이트그리드 쳔쟝 주임과 LS산전 김우연 부장이 ‘스마트 그리드 협력’에 대해 의견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주중한국대사관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 중국국가에너지국(국장 우씬슝)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한국 측은 한국대사관의 박은하 경제공사, 이호준 상무관,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의 이호무, 정성삼 박사가, 중국 측은 국가에너지국 짱취칭 부국장, 석유가스공사 류홍 부사장, 국제합작사 구쥔 부사장 등 양국의 경제 및 에너지 분야의 최고 실무자들과 기업인들이 참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나연 재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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