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포 생명구한 ‘한·미 119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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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동포 생명구한 ‘한·미 119 공조’
  • 조선일보
  • 승인 2004.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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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4-19 () 00 11면 판 629자    스크랩    
  
    
“미국에 사는 언니가 자살을 하려고 한다”는 40대 여성의 신고를 받은 국내 119안전신고센터가 이를 신속히 미국 소방당국에 통보해 생명을 구했다.
지난 17일 오전 10시45분쯤 119안전신고센터에 다급한 여성의 전화가 걸려왔다.
“미국에 사는 언니가 음독자살을 하려고 한다.
마지막 목소리를 듣고 싶다며 조금 전 전화를 걸어왔다.
미국에 연락해 언니를 살려달라….
강원도 홍천에 사는 김모(여·42)씨의 신고를 접수한 119신고센터는 난감했다.
내국인이 아닌 미국에 거주하는 교포의 사고 신고를 받아 본 적이 거의 없는 데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막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19신고센터는 곧 인터넷으로 미국 주소를 뒤지기 시작했다.
김씨 언니가 사는 미주리주 관할 소방서인 ‘놉 노스터’소방서 전화번호를 알아낸 119신고센터는 국제전화로 긴급 신고를 했다.
전화 신고는 외국어가 유창한 국제구조대 대원들이 나섰다.
신고를 받은 미국 소방서는 즉시 김씨 언니집으로 출동했고, 신음 중이던 그녀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행히 김씨 언니의 상태가 양호하다는 소식이 ‘놉 노스터’ 소방당국으로부터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지 1시간 만이었다.
한·미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처로 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안석배기자 sbah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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