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 캄보디아, ‘제1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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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 캄보디아, ‘제1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4.12.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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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한국문화전달 아닌, 양국 문화교류의 자리 마련

 

▲ KOICA와 프놈펜 왕립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제1회 한국어말하기 대회는 한국어 학습자들의 학습 의욕을 고취시키고자 하는 목적으로 열렸다.

‘제1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지난 13일 (현지시각) 캄보디아 왕립프놈펜대학 내에 위치한 한-캄 협력센터(Cambodia-Korea Cooperation Center, CKCC)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우리나라 대외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김영목)과 왕립프놈펜대학교(Royal University of Phnom Penh, RUPP) 공동주관으로, 올해 처음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어려운 예선을 통과, 전국에서 올라온 15명의 본선 참가자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한-캄 양국 간의 문화교류 및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는 양성모 한인회장, 한강우 한국어학교 교장 등 교민사회 주요인사들을 비롯해 코이카 단원들과 활동기관 관계자, 재학생 등 약 300여 명이 참석, 강당을 가득 채워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본선참가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에서 올라온 동료와 재학생들도 손수 쓴 격려 피켓을 들고 응원을 펼치는가 하면, 본선참가자들이 연단에 오를 때마다 뜨거운 응원함성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 대회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본 행사를 공동주관한 KOICA 측 관계자는 “한류 열풍으로 인해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한국어 학습자가 증가하고 있는 캄보디아 내 변화에 발맞추어 이번 대회를 기획했다”며, “지난 2006년도부터 캄보디아 관광부와 공동으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해왔지만, 한국어 가이드 등 관광 목적이 아닌 순수한 학문적 목적으로 한국어 학습자들의 학습 의욕을 고취하고자 하는 취지로 열린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백숙희 KOICA 사무소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대회에서는 왕립프놈펜대학 한국어학과 재학생 5명, 바탐방 대학교 4명, 민쩨이 대학교 4명, 뽀삿 직업훈련원 1명, 바탐방 직업훈련원 1명 등 총 15명이 본선에 진출,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번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캄보디아 소개 △ 위대한 앙코르 제국 △한국의 대중문화 △한국어 학습 경험담 △장래희망 소개 등 5개 주제 중 1개를 택해 5분씩 발표하고 심사위원의 질의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본선 발표와 더불어, 부대행사로 KOICA 단원의 크메르어 발표, 태권도 시범, K-POP 공연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을 진행하고, 한국-캄보디아 간 음식문화 비교 체험을 위한 오찬 프로그램 등 이벤트를 마련해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를 더했다.
 
특히, 박은선 KOICA 단원은 2부 순서에 앞서 지난 2년간 생활하면서 겪은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유창한 크메르 어로 발표, 큰 웃음과 함께 잔잔한 감동까지 선사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시상식을 통해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인기상 각 1명, 노력상 3명, 참가상 6명 등 대회를 빛낸 참가자 전원에게 상장이 주어졌다. 영예의 대상은 왕립프놈펜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학 뼃몰리따 양에게 돌아갔다.
 
대회행사가 끝난 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참석자들은 “기존의 일방적인 한국문화 전달이 아닌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 간 문화의 상호 교류증진을 위해 나름 노력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의 성과를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대답했다.
 
한편, 본 행사를 진두지휘한 백숙희 코이카 소장은 “올해 처음 열린 제1회 대회를 통해 캄보디아 내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 관계자에게 한국어학과의 우수한 학생들을 소개함으로써, 한국어학과 졸업생들의 취업기회를 확대시키는 계기가 마련됨은 물론,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보급, 대한민국의 이미지 개선과 위상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KOICA 캄보디아 주최 ‘제1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

▲ 백숙희 KOICA 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금년 처음 열린 한국어말하기 대회를 통해 한국어학과 졸업생들의 취업기회가 더욱 확대시키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국어 말하기 본선참가자의 스피치 모습. 전국에서 선발된 15명의 본선진출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 본선 참가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에서 올라온 동료, 친구들의 열띤 응원과 함성이 대회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 박은선 코이카 단원이 유창한 크메르어로 그간 현지에서 겪은 생활 속 에피소드를 발표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 영예의 1등 대상을 차지한 왕립프놈펜 대학교 한국어과 소속 2학년 학 뼃몰리따 학생이 부상으로 노트북 등 푸짐한 선물받고 기뻐하는 모습.
▲ 왕립프놈펜대학 부학장(가운데)이 본 대회 입상자 및 코이카 단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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