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한글 교육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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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한글 교육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브라질
  • 이석재 재외기자
  • 승인 2014.12.1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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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 브라질 한글학교 및 한국어강좌 교사연수회

▲ 교사 연수회 단체 사진

2014년 하반기 한글학교 및 한국어강좌 교사연수회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상파울루에서 100여 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Hotel Fonte Santa Tereza에서 2박 3일의 일정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연수회는 교육부의 후원 하에 주상파울루 한국교육원(원장 오석진)이 주최하고, 브라질 한글학교연합회(회장 김성민)가 주관한 자리로, 18개 한글학교에서 90여 명의 교사 및 관계자들이 참여하였다.

 
이번 연수회는 ‘포어 화자를 위한 한국어교육’이란 주제 아래 파라과이 ISE대학교 한국어교육학과 조광호 교수,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김기형, 김기숙 교수의 특강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고려대학교의 최호철 교수(국어국문학과), 윤재민 교수(한문학과), 이상우 교수(국어국문학과), 김정석 교수(영어영문학과), 김기형 교수, 김정숙 교수와 한국어교육에 대한 좌담회도 있었다.
 
먼저 4일 오후 2시에 버스로 호텔까지 이동하여 숙소 배정을 한 후, 오후 6시에 개회식 및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이어 오석진 교육원장의 격려사, 조광호 교수의 연수회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각 참여 선생님들의 소개와 연수 오리엔테이션으로 진행되었고, 5일에는 조광호, 김기형, 김정숙 교수의 특강 및 고려대 교수와의 좌담회, 박윤석 선생님의 마술 시범이 있었다. 아이들에게 가르칠 마술 교육에는 많은 교사들이 관심을 가지기도 했다.
 
▲ 환영사 중인 김성민 한글학교연합회장
 
김성민 연합회장은 환영사에서 “한글을 가르치면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인가라는 설문 조사 결과 교재의 부족과 교수법을 습득할 기회가 부족하다고 하여 연합회 차원에서 시작된 교사연수회가 해마다 알차게 진행되어 왔다. 작년부터 연수회를 연 2회를 할 수 있게 된 것에 이어 이번에는 후반기 연수를 브라질한글학교연합회 사상 처음으로 2박 3일 동안 가질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작년부터 브라질한글학교연합회가 활성화되고 이렇게 풍성한 연수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된 것은 모두가 작년 초에 부임해 오신 주상파울루 한국교육원 오석진 원장님 덕분이다. 또한, 이번 연수를 위해 오신 조광호 교수님과 고려대학교 교수님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참여한 모든 분들이 많이 배우고, 많이 느끼고, 잘 쉬다가 기쁜 마음으로 새 학기를 준비하는 멋진 한글학교 선생님이 되시기를 기원한다”라고 말을 전했다.
 
이번 연수회에는 멀리 포스도이과수에서 민영옥 교장, 리오데자네이로에서 박병숙 교장과 이유진 교사를 비롯하여, 깜피나스 파란나라(교장 윤혜경), 대건(교장 우미경), 대한(교장 이수명), 순복음(교장 윤성호), 브라질새소망(교장 박재호), 안디옥(교장 강성복), 알리안싸(교장 김세은), 이화(교장 김일랑), 카프(교장 김효미), 아이템폴(교장 홍영섭), 참사랑(교장 김성민), 한인복지회(교장 엄인경), 작은씨앗(교장 서재웅), 브라질한글학교(교장 최선규), 밀알(교장 최은성), 브라질한국학교(교장 공한옥)에서 많은 교사들이 참여하였다. 특히, 볼리비아에서 온 조현숙 교장은 “역시 브라질은 남미의 한글교육 중심지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으며, 너무나도 부럽다. 많은 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좋은 내용을 배우고, 익히며, 서로 토론하고 경험, 지식, 교수 방법을 공유할 수 있는 모습이 좋다. 이런 멋진 곳에서 힐링도 하며, 1년 동안의 피곤함도 말끔히 씻어내며, 내년을 준비하는 과정이 정말 부럽다. 내년 중남미 연수에 다시 참여하여 많은 것을 배우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연수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조광호 교수 특강, 윤혜경 교장의 사례발표, 오석진 교육원장의 2015년도 연간 행사 계획 발표가 있었다. 이후 전주대 사범대학에서 지난 7월 3주간(7. 7. ~ 7. 25.)의 집중한글교육프로그램 운영 시의 공로자에게 보내온 감사패를 오석진 교육원장, 김성민 연합회장, 박병숙 리오이태권도교장에게 전달하였다.
 
▲ 강연을 경청하고 있는 연수생들
 
이어서 거행된 2014년도 우수학교 시상식에는 순복음한글학교(교장 윤성호), 브라질한글학교(교장 최선규), 참사랑한글학교(교장 김성민), 밀알한글학교(교장 최은성), 선교한글학교(교장 이)가 수상자로 선정되어 표창장과 부상으로 대형 시계를 받았다. 한편 우수교사로는 탁경자(대건), 박은선(한브어학당), 강선의(안디옥), 안정희(순복음), 김현정(아이템폴), 박민정(새소망), 박현숙(선교), 박숙자(참사랑) 교사가 선정되어 교육원장 표창장과 부상이 주어졌다. 또한 이미경(이화), 이선화(대건), 임은송(대건), 이유진(리오이태권도), 김성자(안디옥), 이행인(대한), 조경자(참사랑), 송시연(파란나라) 교사에게 브라질한글학교연합회장 표창장 및 부상이 주어졌다. 연수의 마지막 순서로 경품권 추첨이 있었고, 푸짐한 상품의 당첨 속에 환호와 아쉬움의 한숨이 교차하기도 하면서 연수를 모두 종료하고 2박 3일 여정의 교사 연수회는 끝이 났다.
 
오석진 교육원장은 “한글학교 연합회 김성민 회장님, 김일랑 부회장님, 전혜진 총무님, 연수 준비를 위하여 무척 고생하셨다. 노고에 감사드리며, 모든 선생님들께서 만족하시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 모든 선생님들의 열정과 사랑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여러 선생님들이 고개를 끄떡이며, 무릎을 치며, ‘아하’라고 외치며 마치 ‘유레카’를 찾은 듯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기회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참여해 주신 선생님들에게 감사드리고, 모두 힘내시길 바란다. 우린 오늘도 콩나물시루에 물을 부어주며, 콩나물이 잘 자라기를 기도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 선생님들이 계시기에 우리나라가 발전하고 있다. 모든 선생님들,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연수 소감을 전했다.
 
이번 연수회를 통해 이민 2, 3세들과 또한 브라질 현지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이 문화적 차이와 언어적 차이로 인하여 힘들어 하고 있지만, 기쁜 마음으로 브라질에 한글을 보급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단지 한글이란 언어만이 아니라 예의와 한국 문화를 가르치고 있었다. 교재의 부족으로 브라질 성인들에게 유아용 교재로 한글을 가르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영상을 비롯해 수준 있는 각종 학습 교재가 브라질 선생님들에게 보급된다면 더 많은 브라질 현지인들게 한글을 가르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으로 2박 3일 동안 그들과 함께하면서 동행 취재한 이석재 기자였다.

▼ 2014 하반기 브라질 한글학교 및 한국어강좌 교사연수회

▲ 오석진 주상파울루 한국교육원장
▲ 강연 중인 고려대학교 김기형 교수
▲ 인터뷰 중인 고려대학교 김정숙 교수
▲ 파라과이 ISE대학교 한국어교육학과 조광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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