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현지인, 한국영화에 눈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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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현지인, 한국영화에 눈 뜨다
  • 이석재 재외기자
  • 승인 2014.12.0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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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ction 2014 한국영화제 및 K-POP Star 입체사진전 개최

 

▲ 축사를 하는 홍영종 총영사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외쳐대던 브라질인들이 이제는 케이팝을 넘어 케이무비에도 눈을 뜨기 시작했다. 빅뱅, 2pm, 슈퍼주니어 등 한국의 아이돌 가수들이 브라질에 한류열풍을 몰고 왔다면, 이제는 김수현 등의 무비스타들이 또 한 번 브라질에 한류열풍을 몰고 올 기세다.

주상파울루 총영사관(총영사 홍영종) 소속 한국문화원(원장 이세영)이 Cinemateca(브라질 영화문화원)과 함께 한국의 영화들을 오는 11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 영화문화원에서 8편이나 상영한다. 한국 영화 상영은 이번이 다섯 번째이지만 브라질 문화원과 공동으로 한국의 영화들을 상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 행사에 앞서 6일 저녁에는 브라질 문화계와 언론계 인사, 한류 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 리셉션이 열렸다. 브라질 영화문화원에서는 평면 사진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해 관람객들이 실제로 사람을 만나는 느낌을 받도록 하는 기법인 ‘트릭아트’도 선보여 많은 현지인들의 관심도 끌었다.
 
이날 리셉션 행사에는 케이팝 마니아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다양한 아이돌 가수들의 트릭아트 사진 앞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작년 고려대학교에서 1년 동안 사회학자 박사과정을 마치고 청계천 보존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던 현지인 마르따(49) 씨는 “한국 사람은 정말로 최고의 능력자이다. 한국인들에게 배울 것이 정말 많다. 오늘 처음 한국 영화를 봤는데 생각보다 너무나 재미있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자주 한국영화를 보도록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평소 케이팝을 즐겨 듣는다는 지오바나(18) 양은 “정말로 많이 좋아하는 김수현 씨의 영화를 포르투갈어 자막과 함께 볼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 한국영화들이 브라질에 들어오면 좋겠다”고 말해 한류스타인 김수현 씨의 인기가 브라질 현지인들에게도 많음을 실감케 했다. 또한, 한국을 좋아해서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는 에멀슨(19) 양은 “한국드라마를 보기 위해서 지금 문화원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다. 더욱 열심히 한글 공부를 해서 한국드라마를 많이 볼 것”이라고 전했다.
 
11일부터 진행되는 본격적인 행사는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개장되며, 한국에서도 최고의 인기 아이돌 여그룹인 미쓰에이의 수지가 주연한 '건축학개론', 요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수현 주연의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비롯해 '페이스메이커', '노브레싱', '뜨거운 안녕', '조선미녀 삼총사', '동창생', '숨바꼭질' 등 총 8편의 한국 영화들이 포르투갈어 자막과 함께 상영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홍영종 주상파울루 총영사는 “브라질에서 한국영화제를 개최하게 되어서 너무나 행복하다. 이번 행사를 기반으로 우리 한국 영화가 브라질에 많이 보급되어서 일반 극장에서도 한국 영화가 개봉되기를 바란다. 또한, 한국 영화를 통하여 한국의 문화가 브라질에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이세영 브라질 한국문화원장은 “한국문화원이 브라질에 개원한지 이제 1년 정도가 되었다. 최근 한류의 열풍으로 케이팝이 많은 브라질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케이팝을 계기로 하여 한국영화나 한국 음식 등 한국의 문화가 브라질에 많이 보급되었으면 좋겠다. 한국문화원은 계속하여 다양한 장르의 한국 문화가 브라질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 K-Action 2014 한국영화제 및 KPOP Star 입체사진전

▲ 개막식을 지켜보는 총영사와 관람객들
▲ 이세영 한국문화원장
▲ 한국 전통의상을 입고 관람객들에게 사진을 찍어주는 행사 도우미
▲ 입체사진에서 포즈를 취하는 홍영종 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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