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 '한국전 참전 기념비' 세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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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 '한국전 참전 기념비' 세워져
  • 김영기 기자
  • 승인 2014.12.0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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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참전국 16개국 중 마지막으로 준공

▲ 한국전 참전국 16개국 중 마지막으로 영국 런던 템즈 강변에 세워진 ‘한국전 참전 기념비'

영국 런던 템즈 강변에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세워졌다.

외교부는 영국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제1차 한-영 장관급 전략대화 참석에 앞서 3일 오후 런던 템즈 강변 국방부 옆 공원에서 개최된 ‘런던 한국전 참전 기념비’ 준공식에 참석, 한국전 참전 16개국 수도에 세워지는 마지막 16번째 참전 기념비를 제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세워진 기념비는 5.8 미터 첨탑과 첨탑 앞 3.1 미터 영국군 동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첨탑 동쪽 면에는 한국 지형 조각과 기념비임을 나타내는 문구가, 북쪽 면에는 유엔기와 기념문구가, 남쪽 면에는 영국 국기와 기념문구가 기록되어 있고, 서쪽 면에는 한반도 지형과 대한민국 국기가 묘사되어 있다.
 
그동안 영국에는 한국전 참전국 중 유일하게 수도에 참전 기념비가 설치되지 않았었다. 이에 1995년 미국 워싱턴에 15번째 참전 기념비가 세워진 이후 런던 참전 기념비 추진 사업이 시작되어, 작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문 중 케임브리지 공작(윌리엄 왕세손)의 참석하에 기공식이 개최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윤병세 장관을 통해 전한 축하메시지를 통해 ‘런던 참전 기념비는 한-영 간 긴밀한 우호 관계의 표상이자 5만6천여 명 영국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미래 세대들이 기억하는 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영국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하였다.
 
윤병세 장관은 박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에 이은 축사를 통해 “한국전이 ‘잊혀진 전쟁’이라는 일부의 말과는 달리 영국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은 이 기념비를 통해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하면서, “동북아의 작은 나라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영국 참전용사들의 희생은 현재 한국의 기반이 되었기에 영국은 이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기념비는 지난 130년간 양국 간 우호를 넘어 이제 국제사회의 공동선을 향해 나아가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창조적이고 포괄적인 관계'라는 양국 미래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영국 여왕의 사촌인 글로스터 공작은 답사를 통해, ‘런던 참전 기념비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이를 잊지 않겠다는 경의이며, 동시에 한영 양국의 긴밀한 우호관계를 되새기는 상징’이라는 영국 여왕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영국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통해 오늘날 한국이 평화의 동맹국이 된 것에 만족을 표하고 이 기념비가 전쟁의 폐해에 대한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이번 준공식에는 영국 측에서 한국전참전용사들과 함께 팔론 영국 국방장관, 스와이어 영국 외교부 국무상, 레이디 R 재단 로더미어 자작부인 등이, 한국 측에서는 김요환 육군참모총장, 김규하 육군 인사사령관, 최완근 국가보훈처 차장 등 총 500여 명과 양국 언론사들이 함께 참석하였다.
 
▲ 한국전 참전 기념비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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