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7대 국회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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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7대 국회에 바란다
  • 김종헌
  • 승인 2004.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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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4월은 변화의 계절이다. 2004년의 4월은 극적이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한 대단한 변화가 있었다. 바로 한반세기 국민들의 지탄을 받아오면서도 변할 것 같지 않던 정치에 마침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물론 과거에도 선거철이 되면 비슷한 조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 바람이 과거보다 더욱 기대가 되는 것은 탄핵정국, 총선정국에서 보이듯 민심이 정치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50년만에 원내 진출한 민주노동당의 선전과 여대야소라는 정치지형의 변화는 이제 국회가 국민을 무시하고 자기들만의 싸움에 매몰되거나, 다양한 국민의 소리를 귀기울여 개혁를 위한 경쟁에 나서지 않으면 국민의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지금껏 국회가 대변하지 못했던 노동자, 농민, 서민등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가 17대 국회에서는 반영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재외동포의 목소리 역시 국회에서 찾아볼수 없었던 목소리였다. 말로는 700만 재외동포포가 국가적 자산이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적극적인 재외동포정책을 찾아볼수 없었다. 국내체류 재중동포의 인권문제등이 심각한데도 아무런 대처가 없었으며,  재외국민의 참정권도 그 당위성을 정치권에서 인지하고 있음에도 이를 선거법개정에 반영하지 못해 재외동포를 방관자로 만든것도,  기존의 국회가 재외동포문제를 얼마나 소홀히 했는지 알수 있는 부분이다.

그동안 재외동포출신의 국회의원도 없지 않았지만  정치권이 재외동포에 대한 무관심과 무대책으로 일관하는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다. 앞으로도 정치권이 재외동포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하지 않고, 재외동포사회역시 이를 수수방관만 하고 있는 다면 재외동포문제는 또다시 국회에서 실종되고 말 것이다.    

2003년 4월에 일어난 정치의 새로운 변화속에서 많은 재외동포는 기대할 것이다. 새술은 새부대에 부어야할 17대 국회에 700만 동포의 자리는 얼마나 될수 있을 것인가? 17대국회 이제 소외된 재외동포들의 손을 잡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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