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를 넘어 4천만 아르헨티나 고객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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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를 넘어 4천만 아르헨티나 고객 확보해야"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14.11.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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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아르헨티나 상공인회, '제5차 패션경제 세미나 개최'

▲ '제5차 패션경제 세미나'에 참석한 상공인회 임원진과 연사들

재아르헨티나 한인상공인연합회(회장 이재훈)는 지난 21일 오후 2시부터 장장 4시간에 걸쳐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뿌로베두리아 메디까' 강당에서 제5차 패션경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재외동포재단과 주아르헨티나 한국 대사관이 후원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섬유산업 중소기업의 경영 및 브랜드화 사례 및 가족기업경영’을 주제로 텍스틸 아메숫의 김홍열 대표, 엑또르 보렐 아르헨티나 상표협회 이사, 한성대학의 김용주 교수, 빨레르모 대학의 최은아 교수, 기업 컨설팅 전문가 프란시스꼬 리엔소 씨가 강연을 진행했다.
 
세미나에 앞서 이재훈 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섬유산업에 종사하는 교민들의 체계적인 기업경영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통한 브랜드화 성공 등 브랜드화를 추진하는 섬유패션기업에 밑거름이 되길 바라는 차원에서 이번 세미나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세미나가 교민들의 의류사업 전반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부임한 추종연 주아르헨티나 대사는 “동포사회를 신장시키고 위상을 높이려는 상공인들의 노력에 감사드리고. 부디 이번 세미나가 생업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병환 한인회장은 “3만 한인 중 80% 이상 섬유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도움이 줄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앞으로도 이런 세미나가 많이 열리길 바란다”며 “내년 이민 50주년을 맞이해서 우리 모두 활기차게 노력해 불경기를 극복하자”고 주문했다.
 
세미나의 첫 연사로 나온 김홍열 아메숫 대표는 ‘섬유산업의 현실과 다음 세대를 위해 어떤 길을 택해야 하는가’란 주제로 강연했다. 김 대표는 “2014년은 구매력 감소, 치안불안정, 인플레, 암달러 상승 등 어려운 고비를 넘겨야 했지만, 2015년에는 모든 업종에서 재고정리를 위한 세일이 넘쳐나 소비가 증가하고 이를 통해 사업의 재정비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실수 없이 고객들에게 충실해서 고객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쁘로떼헤르(ProTejer) 재단의 창립멤버로서 현재 부이사장직도 수행하고 있는 김 대표는 12명으로 시작해 340명의 직원을 둔 대기업으로 발전하기가지의 과정을 설명하며 “후세를 위해 3만 한인사회를 위한 사업만 할 것이 아니라, 4천만 아르헨티나 고객에게도 눈을 돌려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아르헨티나가 한인들에게 이만큼 자리 잡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준 만큼 우리도 아르헨티나를 위해 보답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서 엑또르 보렐 아르헨티나 상표협회 이사는 ‘차고에서 쇼핑으로’란 주제로 아동 브랜드 ‘Cheeki’의 발전과정을 설명했다. 한 어머니가 차고에서 자녀들의 옷을 손수 디자인해서 입힌 것에서 시작해 현재 200여 개의 체인을 보유한 국제적인 브랜드로 도약하게 된 과정을 ‘가격’, ‘스토리’, ‘고유 디자인’ 이렇게 세 가지 키포인트로 설명했다.
 
김용주 한성대학 교수는 ‘패션업계의 경쟁력은 어디서 오는가’, ‘소비자 생활 스타일과 글로벌 시장 트렌드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브랜드의 스토리를 알고 싶어 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고, 소비자는 따뜻한 이야기를 원한다”면서 “브랜드와 더불어 좋은 스토리를 삽입하면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재고처리와 관련해서는 “아르헨티나가 계절적으로 정 반대인 한국을 통해 효과적인 재고처리가 가능하다”고 조언해주었다. 이어서 “아르헨티나에는 유난히 신발 가게가 많고, 신발의 질도 좋아서 이런 점이 국가의 경계를 넘어서는 시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은아 빨레르모 대학교수는 “이민 1세들은 언어의 장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봉제업에 뛰어들어 의류업의 중심에 섰지만, 앞으로 2세들이 해야 할 일은 단순 의류 제작이 아닌 브랜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의류사업의 마지막 목적지는 브랜드 사업이기 때문에 자기 브랜드를 선보일 수 있는 패션쇼 또는 의상경연대회에 참가해 한 우물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는 글로벌 정신, 그리고 남만 모방하지 않는 독창성을 발휘해야 한다”며 “다문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인내심, 확신, 융통성, 서비스 정신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란시스꼬 리엔소 씨는 ‘가족기업의 특성과 새 세대’란 주제로 강연했다. “가족기업은 가족애와 연관되어 있다”고 강조하며 가족기업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기본 이론, 경영상 특성과 강약점, 가족 간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 가족기업 승계의 성공 및 실패 사례 요인, 성공적이고 원활한 사업승계를 위한 대안 등에 관해 분석했다.

▼ 재아르헨티나 상공인회 주최 '제5차 패션경제 세미나' 현장

▲ 텍스틸 아메숫 김홍렬 대표
▲ 엑또르 보렐 아르헨티나 상표협회 이사
▲ 김용주 한성대학 교수
▲ 최은아 빨레르모 대학 교수
▲ 기업 컨설팅 전문가 프란시스꼬 리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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