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인들 ‘東北工程’<동북공정>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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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한인들 ‘東北工程’<동북공정> 비판
  • 미주세계일보
  • 승인 2004.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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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구려사를 둘러싼 논쟁으로 인해 한국과 중국 학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미주 한인학생들도 중국역사의 고구려 흡수를 골자로 한 ‘동북공정’ 비판에 나섰다.

한국 문제를 연구하는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학생들의 모임인 한국학위원회(CKS)는 27일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 시도로 불리는 ‘동북공정(東北工程)’ 사업을 비판하는 세미나를 개최한다.

‘고구려: 중국의 동북공정과 한국 고대 왕국에 대한 권리 주장’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는 최광식 고려대 교수를 비롯한 허권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문화부장, 나가시마 기미치카 일본 교토대 교수, 미화 스티븐슨 캔자스대 교수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학위원회측은 “동포 1.5~2세 학생들은 한국사를 잘 모른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고구려사를 제대로 알 수 있길 기대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미주사회 내에서는 한국인들이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고구려사 문제를 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우려의 시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구려사 문제가 본국의 역사적 자존심을 생각한다면 매우 민감한 사안인 것은 분명하나 객관적 입장에서 벗어나 지나치게 감정에 치우쳐 현실적인 방안마련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일부 동포사회단체는 중국의 ‘동북공정’도 동해표기 문제 및 일본의 독도 영토 주장과 별반 다를 바가 없으며 강력한 비판을 통해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욕지역한인회연합회(회장 송웅길)는 ‘동북공정’에 대한 국가적 입장을 바로 세우기 위해 이를 월례회 정식 안건으로 채택할 계획이다. 송웅길 회장은 “역사는 사실 그 자체로 평가받아야지 정치적 이유로 왜곡되지 말아야 한다”면서 “동북공정 역시 과거 독도문제 및 동해표기 등과 같이 동포사회도 함께 나서 비판해야 할 중요한 역사적 사안 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력일자: 2004.4.24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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