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문인들의 친구, 게리 가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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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문인들의 친구, 게리 가크 시인
  • 심흥근 재외기자
  • 승인 2014.11.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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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은둔 시인들의 시 영어로 번역

▲ 친한파 미국 시인 게리가크(Gary Gach) 씨

‘미주시학’(발행인 배정웅)은 한국어와 영어번역을 함께 실어 한인동포 시인들의 작품과 더불어 덕망있는 미국 시인들의 우수한 작품을 선정 전 세계에 소개하는 시 전문지다. 이 미주시학을 통해 한국의 계관시인에 버금가는 훌륭한 필력에도 불구하고 은둔을 택한 숨은 시인들을 재발굴, 그들의 시작품들을 영어로 번역해 선보이고 시집도 발행하는 미국 시인이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살면서 미주문인들과 돈독한 친교를 나누고 있는 친한파 미국인 시인 게리 가크(Gary Gach) 씨다

게리 가크 씨는 작가, 편집인, 번역인, 시인, 교사 등 동시에 여러 직업을 갖고 있다. 1947년 태어나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지역에서 성장했고,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주립대(UCLA)와 캘리포니아주립 샌프란시스코대학(San Francisco State University)에서 영문학 학사(BA) 학위를 받았다. 학생시절부터 학생회장을 맡고, 웅변가와 토론가로도 두각을 나타내 일찍부터 연극과 영화, 텔레비전, 라디오,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젊은 시절 우연히 접한 동양의 불교사상에 심취하게 되었다.  불교사상은 그에게 사물에 대해 다양한 측면을 다룰 수 있는 폭넓은 인식을 하게 해주었다. 이는 그에게 특정한 영역만을 다루는 소위 ‘스페셜리스트’를 넘어선 우수한 ‘종합-만능형 제네럴리스트’로서 평생을 통해 묵묵히 정진하자는 소명의식을 갖게 했다. 그 이후로 그는 불교와 관련된 서적을 꾸준히 집필하고 있다.
 
그의 저서 ‘초보자를 위한 불교사상 안내서(The Complete Idiot’s Guide to Buddhism)‘는 현재까지 10만권 이상 발행되었다, 또한, 1998년도에 출판된 시 비평서인 '부처의 시 엄선-비트세대에서 힙합세대까지(Buddha Poems from Beat to Hiphop)'는 어메리칸 북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125명의 작가가 제작에 참여한 이 책은 엄선된 350편의 수작이 실려 있는 것으로 명성이 높아져 지금까지 3판이 인쇄됐다.
 
앞서 언급했듯 그는 한국 은둔 시인들의 시들을 영어로 번역 3편의 시집을 세상에 내놓기도 했다. 북가주 북 어워드 번역상을 수상한 ‘한순간의 꽃들’, 1961년부터 2001년까지 수집한 ‘내일을 위한 노래들’ 그리고 미국의 계관 시인 로버트 하스가 소개말을 써준 ‘수만 명의 삶’이 바로 그것들이다.
 
게리 가크 시인의 시는 지난해 미주시학 겨울호를 통해 소개된 바 있으며, 이번 겨울호에도 엄선된 그의 시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게리 가크 시인의 시 한 편을 기자가 직접 번역하여 소개한다.
 
 FISHERMAN’S WHARF
Gary Gach
 
Tourists, passing by
the shore, pose, trying to seem
nonchalant
 
the beggar stops to
go& pet the dog
 
the child stops to
consider a shell, before
the next wave breaks
 
congas tattoo a pulse as
pelicans glide as a wedge
 
 
어부의 선창가
게리가크 / 번역 심흥근 재외기자
 
해안어귀로 주유하는 이들
짐짓 세속 따위엔 무관심한
몸짓이다
 
가던 길을 멈춘 한 가난뱅이
강아지를 두드려 쓰다듬는다.
 
멈춰선 한 아이는
조가비가 흥미로운가 보다
밀린 파도가 지나가 다시 돌아올 그 찰나에
 
콩가춤인게지 북 두드림 나팔의 고동 울리니
펠리칸 군무 나선곡선으로 미끈하게 활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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