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출신 후보들 국내정치 진입한계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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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출신 후보들 국내정치 진입한계드러내
  • 김제완
  • 승인 2004.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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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식 양관수 이영호씨 본선에서 모두 낙선
재외동포 출신 세명의 후보가 낙선했다. 서울 강남을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던 이환식씨와 서울 강동갑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재일교포 양관수씨 그리고 서대문갑에 출마했던 이영호씨등이 낙선의 고배를 들었다. 미주총련 회장을 역임했던 김길남씨도 기대했던 열린우리당 비례대표후보에 선정되지 못했다.  

파리8대학 초빙교수인 이환식씨는 41,977표를 얻어서 34.1%를 거뒀으나 한나라당 공성진후보에 뒤져 차점자로 낙선했다. 고려대 객원교수인 양관수씨는 4.6%인 5,375표를 얻어 한나라당 김충환후보와 열린우리당 이부영후보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북경대 출신인 이영호씨도 4.6%인 3,893표를 얻었다. 이 지역에는 열린우리당 우상호후보가 한나라당 이성헌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중에 이환식씨의 선전이 주목된다. 빠리8대학 정치학 박사출신인 이씨는 당의 결정에 따라 강남을 지역구 후보로 결정됐으나 다른 지원자가 불만을 제기하자 경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결국 경선을 거쳐서 재차 후보로 결정됐다. 또한 보수성향이 강한 강남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와 4만여표를 얻은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앞으로 얼마나 정치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이번 총선에서 재외동포 출신들이 예선과 본선에 걸쳐 전패함으로서 국내 정치 진입의 한계를 뚜렷이 드러냈다. 이때문에 국내 정치에 연고가 적은 재외동포들이 지역구에 나서는 것보다는 각정당이 비례대표로 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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