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서부 지역의 허브 도시 '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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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서부 지역의 허브 도시 '중경'
  • 홍미은 기자
  • 승인 2014.10.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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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연석 중경한국인(상)회 회장

▲ 김연석 중경한국인(상)회 회장

“이번 세계한인회장대회를 통해 전 세계에서 모인 다른 지역 한인회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벤치마킹도 하고 많이 배우고 공부했습니다.”

중국에서 온 김연석 중경한국인(상)회 회장의 말이다. 중경(重慶ㆍ충칭)은 중국 서남 지역에 있으며, 우리나라의 4/5 면적에 인구 3,300만 명이 살고 있다. 아열대 기후에 연평균 기온은 18도로 일 년 사계절 꽃이 피며 고산지대를 제외하고는 눈이 오지 않는다. 중경 시는 1997년에 중국 4대 광역시(베이징, 톈진, 상하이, 충칭)의 하나로 승격되어 지금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로 손꼽히며, 현재 유럽까지 실크로드를 이용한 철로개통으로 중서부 지역의 허브 도시로 급부상했다.

중경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가 있어 한국인에게는 뜻깊은 곳이기도 하다. 1945년 광복 때까지 항일운동의 대표기구 임무를 수행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중국 내 마지막 청사다. 임시정부는 윤봉길 의사 의거 직후 일제의 탄압을 피하고자 1940년에 상하이에서 충칭으로 청사를 옮겼다. 청사는 충칭시의 도시개발계획으로 한때 사라질 위기에 처했으나, 정부와 국내 대기업이 복원작업을 시작하여 1995년에 대중에 공개했다. 중경한인회는 지난 4월, 임시정부청사 95주년 기념행사도 진행했다.

중경에는 한인 1,200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그동안 한인회가 중점적으로 한 일은 운동회, 소풍, 체육대회와 임시정부청사 기념행사 등입니다. 중경에도 세종학당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말하기나 글쓰기 대회가 있으면 참석하고요. 그밖에 교민들에게 사소한 것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저희가 도와드리고 영사관에 연결해서 해결합니다. K-POP 공연 같이 좋은 외부 행사가 있으면 알려서 함께 참여도 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오는 25일에는 교민 250명 정도가 모이는 대규모 체육대회가 열린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함께 하는 시간이다.

“전체가 참석할 수 있는 줄다리기와 교민 전체가 동그랗게 앉아 원을 만들면 어린아이들이 이어달리기도 합니다. 배드민턴 대회와 족구 등 아침 9시에 시작해 저녁 7시까지 쉴 틈이 없죠. 중국에 돌아가면 할 일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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