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왜 뉴욕 동포간담회를 열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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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왜 뉴욕 동포간담회를 열지 않았나?
  • 홍미은 기자
  • 승인 2014.10.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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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뉴욕총영사관 간 갈등만 초래

뉴욕한인회(회장 민승기)는 9월 박근혜 대통령 뉴욕 방문 후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주뉴욕 총영사관(총영사 손세주)과 협력관계 단절을 공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9월 23일부터 이틀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고위급 회의에 잇따라 참석했고, 코리아 소사이어티, 아시아소사이어티, 미국 외교협회, 미국 외교정책협의회, 미국 외교정책협회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지만 동포간담회는 일정에 포함되지 않는 등 한인회를 배제했다는 비난 여론이 일며 문제가 된 것이다.

한인회 측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동포간담회가 성사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총영사관이 민의를 전달하지 않았으며, 이를 위한 문의나 상의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총영사관 측이 대통령 환영 일정에 한인회를 배제했으며, 대통령 방문 일정을 한인회에는 공개하지 않고 일부 단체에만 제한적으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주뉴욕 총영사관은 이와 관련해 “대통령의 뉴욕 방문에 앞서 뉴욕 한인회를 비롯한 주요 동포단체들을 대상으로 금번 방문은 유엔총회와 기후변화정상회의, 안보리 정상급회의 등 국제회의 참석이 목적이며, 분망한 일정상 불가피하게 동포간담회를 개최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점을 사전에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금번 대통령 방문시 뉴욕 한인회를 비롯한 동포단체들이 환영광고를 게재하고, 동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환영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대통령의 상세일정과 동선은 경호 문제상 관련단체들에게 미리 통보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오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총영사관 측은 “뉴욕 한인회는 범뉴욕 동포사회를 대표하는 중심기관이며, 앞으로도 뉴욕 한인회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일단 화해의 손을 내민 상태다.

영사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갈등은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한인회는 10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33대 뉴욕한인회는 뉴욕총영사관과의 관계에 있어 어떠한 형태의 협력관계도 함께하지 않을 것”을 공표함과 동시에 4일 열린 ‘제34회 코리안 퍼레이드’에 손세주 총영사 초청을 공식 취소하고, 7일 개천절 행사에도 불참할 것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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