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다른 사람과 똑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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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다른 사람과 똑같다. ”
  • 고려신문
  • 승인 2004.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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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국 사람들에게 우수리 센터는 소용없는 곳이다. 우수리 센터가 운영하는 중국시장은 우수리스크 시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이기때문이다.
알렉산드르 정은 중국시장 부사장이자 이미 시의회 의원이 되었고 광고가 필요없는 사람이라 인터뷰하는게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기자의 의무와 편집장의 취재 명령이 중요하기에 그의 중국시장 사무실로 찾아 갔다.
유리문 뒤에는 몇 명의 경비원이 서 있었고 정 알렉사드르와 약속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자 나를 들여 보냈다.
정 알렉산드르는 자리에 없었다. 좀 기다리자 어떤 젊은 사람이 들어왔는데 나는 그 사람이 내가 기다리는 사람이란 것을 그의 자신감 넘치는 행동과 주변 사람들이 그와 관계하는 모습을 보며 바로 알수 있었다.
주변 사람들은 그를 아주 어려워 한다고 느꼈다. 일단 인사를하고 집무실로 들어 가 왜 고려신문이 자신의 독자들에게 그들 소개 시키려 하는 가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 했다.

기자 : 이번 선거에서 고려인들에게 놀라운 사건이 이었는데 의회에 두명의 고려인이 진출했다는 점이다. 강 발레리아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데 정 알렉산드르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거 같다.

정 : 솔찍하게 말하면 나는 사회단체에서 많이 일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 아버지 블라지미르와 삼촌 알렉산드르 하리또노비츠는 우수리스크 고려인들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나도 앞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일 적극적으로 운동한 사람이 노인단 회장 윤 스따니슬라브하고 우리 시의 명예시민 김 기린 만사노 비치였다. 나는 그 사람들에게 아주 감사한다. 그들이 지역구의 모든 고려인 집을 방문하며 선거에 참여하도록 독려했다. 선거날 내 선거구에서 아주 많은 고려인들이 왔다. 사람들은 이런 일이 전에는 없었다고 한다. 나는 그들이 누구를 지지했는지 모르지만 이번 선거에 참여해 준 것 만으로도 감사한다.

기자 : 왜 출마를 하게 되었고 정치적인 계획은 가지고 있는가? 무슨 일을 할 계획인가 ?

정 : 듣기 좋은 말로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말은 누구에게도 소용이 없다. 나는 초선 의원이기 때문에 내 책임이 어디까지인지 다 이해를 못 하고 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다. 만약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나는 꼭 도울 것이다. 물론 이것이 재정적인 문제와 관계되어 있지는 않다. 왜냐하면 나는 사업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기자 : 정치적이거나 사업가라서 알고 싶은 것이아니라 사람 그 자체에 대해 알고 싶다.

정 : 나는 우수리스크 토박이다. 연해주 농업 대학을 졸업했고 사업도 해 보았다. 수박 농사도 짓고 부모님도 돕고 했다. 수박농사를 지을 때 아내와 아침부터 저녂 늦게까지 종일 일 했다. 손으로 하는 농사라 많이 힘들었다.

기자 : 가족이 많은 가 ?

정 : 세명의 아이들이 있다. 아내를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첫째아들은 대학생이고 검도를 배우고 있다. 둘째 달은 연해주 체스 대회에서 몇 번 1등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태권도도 배운다. 작년에는 한국에 가서 은메달을 따왔다. 막내 딸은 아직 여섯 살이다. 그녀는 임뿔스라는 무용단에서 춤을 배운다.

기자 : 어떤 희망이 있는가 ? 삶 속에서 무언가 더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정 : 다른 사람 들처럼 언제가 뭔가를 더 얻고 싶다.

기자 : 구체적으로 무엇을
더 원하는가 ? 더 좋은 차라든지 더 비싼 아파트라든지 ?

정 : 아니다. 그런 것들은 아니다. 모든 것이 적당하게 조금씩 있으면 좋겠다. 평범한 사람의 기쁨을 원한다. 아이들이 잘 자라고 부모님이 건강하길 바란다.

기자 : 내년에 주 의회 선거가 있다. 출마할 생각인가 ?

정 : 그런 계획은 없다. 지금은 새로운 일을 먼저 해야한다. 일하다보면 내가 할 일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미래가 다 보여줄 것이다. 지금은 말하기가 이르다.

< 알렉산드르 정 약력>
1963년 우수리스크 출생, 1978년 쉬꼴라 졸업, 1989
년도에 연해주 농업대학 졸업. 1997년부터 우수리스크 센터 검사부에서 일을 시작했고 1999년 부사장이 됨. 기혼, 일남 이녀. 2004년 우수리스크 시 시의회 의원 당선.

< 정치 공약 >
지역구에서 관심을 갖는 일들이 시 예산에 반영 되어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
지역구 예산을 모두 철저하게 지역을 위해서만 쓰겠다.
회계 내용을 방송과 신문을 통해 지역 구민에게 보고 하겠다.
한 달에 두 번 정기적으로 법률자문과 함께 지역주민과의 만나겠다.
각각의 아파든 단지 앞에 아이들을 위한 체육시설 및 놀이터를 만들겠다.
도로를 정비하겠다.

김 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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