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일관된 정책만이 통일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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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일관된 정책만이 통일 앞당긴다"
  • 홍미은 기자
  • 승인 2014.09.0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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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중동협의회 자문위원, 김점배 오만한인회 회장

▲ 소말리아 해역 누비는 김점배 오만한인회 회장
중동 오만한인회 김점배 회장이 이번 민주평통 3차 해외지역회의에 참석했다. 14기부터 꾸준히 활동해온 김 회장은 올해는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람이 참석했다며, 중동 지역도 4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사우디,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등을 포함한 중동협의회는 나라별로 돌아가며 통일강연회와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리랑카에서 해외모임을 가지고 워크숍도 열었다.

“박정길 중동협의회장이 주도적으로 일을 잘 진행하고 있습니다. 젊은 간사들이 있어서 활동적이고요. 예전에는 60대 이상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셨지만 이번 16기부터 젊은 층인 30대 참여가 높아져 굉장히 활기찹니다.”

자문위원으로서 통일에 대한 김 회장의 생각은 무엇일까? 그는 ‘사람의 통일’이 가장 와 닿는다고 말한다. 땅의 통일도 통일이지만 사람이 통일돼야만 진정한 통일을 이룬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사람을 만나고 또 만날 방법을 연구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이번 세월호 사건도 그렇고 한국은 누군가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통일도 누군가 책임지고 영속적으로 끌고 나가야 합니다. 제가 14기부터 참여했는데 한 기수가 끝나면 영속성이 없이 다른 방향으로 바뀌어버립니다. 예를 들어, 이명박 정권 시절에는 ‘2030 비전’이었죠. 이런 게 지속해서 진행되어야 하는데 정권이 바뀌면 같이 바뀝니다. 어떤 정권은 햇볕정책을 이야기하고, 그다음 정권에선 아니라고 합니다. 전반적인 통일 준비를 일관성 있게 해야 합니다. 좋은 것은 계속 이어나가고 바꿀 것은 바꾸며 일관성을 유지하면 좀 더 빠르게 통일에 다가가지 않을까요?”

김 회장은 원양어업을 하는 (주)아라수산의 대표이기도 하다. 해적이 출몰하면서 모두 떠나버린 소말리아 어장에서 대한민국 국적의 트롤망 선박 5척으로 조업을 이어가며 연간 2,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 회장은 33년째 오만 수도 무스카트를 거점으로 소말리아, 탄자니아, 인도, 파키스탄 등 인도양 해역을 지키고 있다. 그의 삶은 소말리아 어장과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 어장 중 트롤 어업을 할 수 있는 곳은 소말리아뿐이다.

김 회장은 매출 목표 3,000만 달러 달성을 위해 사업 다각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트롤망 어선 비중을 줄이고 참치잡이 조업을 구상 중이며, 소말리아에 안정된 투자여건이 조성되면 통조림 공장도 세울 계획이다. 인도양을 무대로 종횡무진 누비는 김점배 회장의 행보가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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