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결장하고 졌어도 기분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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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결장하고 졌어도 기분은 좋아요"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14.08.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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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동포들,25일'코리아나이트'세이프코 구장서 야구축제 만끽

시애틀N 협력사인 한국일보 시애틀지사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25일 저녁 세이프코 필드에서 개최한 제 28회 ‘코리아나이트’경기는 한국과 시애틀 한인사회의 파워와 위상을 주류사회에 과시한 최고의 이벤트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리안메이저리거 추신수 소속팀인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치른 경기 자체는 매리너스의 졸전에다 추신수의 부상 결장으로 별 재미가 없었다. 하지만 한인 관람객들은 패색이 완연해지자 승패에 상관없이 속이 확 뚫릴 것 같은 명문 구장에서 시애틀 야경과 야구 자체를 즐겼다.

이날 코리아 나이트를 찾은 한인들은 “미국 명문구장에서 ‘코리아나이트’경기를 여는 것 자체만도 의미있고, 한인이 마운드에 올라가 시구하고, 한국의 대표기업들 이름이 전광판에 떠 ‘코리아’가 자랑스러운 날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코리아나이트 티켓 600장 완전 매진

○…매리너스 측은 올해 코리아 나이트좌석으로 우익수 쪽1층 200장과 1루수 쪽 3층 400장 등 600장을 배정했다. 입장권 판매가 초기에는 예상외로 부진했으나 막판에 매리너스의 플레이 오프 진출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표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대폭 할인된 코리아나이트 입장권을 구입하지 못한 일부 한인 관객들은 2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입장권을 구입하기도 했다.

한국일보 시애틀지사는 “매년 매리너스의 경기 상황에 따라 입장권 판매 상황이 달라지긴 하지만 내년부턴 더 많은 한인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백구의 향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인들 즐길 수 있는 이벤트 검토”

○…시애틀 매리너스는 ‘코리아나이트’ 입장권이 매진되고 추가 구입까지 이뤄진 것과 관련해 향후 더 많은 한인들이 세이프코 필드에서 코리아 나이트 행사를 통해 즐길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매리너스 구단의 코리아 나이트 담당 디렉터인 리즈 맥클로스키는 “600여명이 넘는 한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야구를 관람하는 것을 보니 시애틀 지역 한인사회의 규모를 엿볼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이 행사를 통해 야구장을 찾는 한인들도 더 늘어나고 구단 차원에서 선수 인형 또는 야구 모자, 티셔츠 등을 할인가로 제공, 한인들이 야구를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방안을 주최측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LG도 ‘코리아 나이트’통해 주류사회 홍보

○…한국 기업 LG도 올해 처음으로 코리아 나이트 경기를 통해 주류사회 홍보에 나섰다. LG 시애틀 지점은 한국일보의 주선으로 매리너스측과 협상을 거쳐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 가운데 4명을 무작위로 추첨, 지난달 공개된 최신형 LG G3 스마트폰을 선사했다.

LG G3 스마트폰은 ‘심플함이 새로운 스마트(Simple is the New Smart)’라는 제품철학을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 사용과정을 간소화하고 불필요한 기능도 없앴다.

릭 박 변호사 “시구하고 나니 시원합니다”

○…이날 코리아 나이트 시구를 맡은 릭 박 변호사는 “코리아 나이트에서 시구를 하게 돼서 큰 영광”이라며 “많은 관중 앞에서 볼을 던지니 뿌듯하고 마음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페더럴웨이에서 쉬나 변호사와 함께 로펌을 운영중인 박 변호사는 15년 넘게 한인들의 법률도우미 역할을 해오고 있다.

마운드에 올라가 2만명이 넘는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연습까지 하는 여유를 보인 박변호사는 시구를 한 뒤 “시애틀 코리안 파워를 다시 한번 느꼈다”면서 “한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법률 서비스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박 변호사와 쉬나 변호사, 킴벌리 윤 사무장 등은 매리너스 투수인 파르콰와 기념촬영도 했다.

플레이오프 가능성으로 팬들 관심 집중

○…매리너스는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결장한 텍사스 레인저스에 0-2로 패했다. 하지만 최근 와일드 카드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며 1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자 팬들이 세이프코 필드 구장으로 몰리고 있다.

이날 경기는 월요일 저녁에 열렸는데도 2만 1,600여명의 관중이 몰려 홈팀을 응원했다. 현재 매리너스는 71승 59패로 서부조 3위에 머물고 있지만 AL 3개조 1위와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12개 팀 중 상위 2팀을 선정하는 와일드 카드 경쟁에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반경기차로 앞서고 있다.

타코마 한인회‘추신수’피켓도 준비

○…이날 경기장을 찾은 타코마 한인회 제임스 양 회장과 박미화 부회장, 신광재 전 회장 등은 ‘추신수’ 환영 피켓까지 준비했다.

이들은 추신수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지만 ‘코리아나이트’ 경기인데다 미리 준비해온 만큼 이를 펼쳐 보이며 단체 기념 사진을 찍었다. 이 모습이 경기장 대형 전광판에도 등장해 한인 관람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기사 및 사진제공 시애틀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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